[세종닥터칼럼] ‘감기 같은’ 구강질환들
[세종닥터칼럼] ‘감기 같은’ 구강질환들
  • 이진우 원장
  • 승인 2017.07.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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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원장 코알 이비인후과

[굿모닝충청 이진우 코알 이비인후과 원장] 요즘 발열을 동반한 목통증으로 이비인후과에 오는 분들이 많다. 목통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대부분은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여름에도 감기 즉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은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와 다르다. 콕사키바이러스 등과 같이 덮고 습한 환경에 빠르게 증식하고 감염력이 증가하는 바이러스 의한 경우가 많다.

영유아들의 보육 기관에서의 생활이 길어지고 면역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영유아들끼리의 접촉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또,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몸의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포진성 치은구내염 대상포진 및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과 같은 질환도 많이 나타난다. 다만 여러 구강 질환을 모두 구내염으로 통칭하여 혼란을 야기하고 환자들 사이에 오해를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요즘 세종에서 유행하는 구강내 질환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들 사이에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 바이러스 A형에 의한 질환이다. 손바닥과 발바닥과 같은 피부의 특정부위나 구강내 혀와 협점막에 수포가 형성된다. 이름과 달리 입안에 병변은 환자의 90%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절반의 환자들은 손과 발의 병변이 동반되지 않을 수 있다. 때로는 발열, 전신무력감, 설사 등과 함께 복통, 두통, 림프절 비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별한 치료약은 없고 1주일 전후로 발열이 호전되면서 전염력이 낮아져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발열이 지속되거나 2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포진성구협염은 콕사키바이러스 A형 또는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유행하는 질환으로 수족구 병과 비슷한 전신 증상도 나타난다. 단 수족구병에 비해 발열 및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구강내 궤양도 수족구병에 비해 크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포진성 치은구내염은 성인들에게 보이는 구강내 병변중 하나로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감염된 사람의 타액을 통해 배출되어 수포를 일으키고 일부 바이러스는 삼차신경절에 잠복하여 재발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삼차신경절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포진성 치은구내염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만 피부 색소침착, 반흔형성, 포진후 신경통, 운동신경마비 등과 같은 후휴증의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전 인구의 20~40%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으로 구강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궤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

구강 통증 이외에 몸살, 두통 등과 같은 전신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적으며 피곤하거나 과로한 경우 등과 같이 전신 상태가 불량할 경우 호발이 잦다고 알려져 있다.

세종은 빠른 성장으로 인한 많은 인구의 유입되고 있고 발달된 보육시설로 인해 전염성 질환도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또한 다양한 인구 구성으로 인해 영유아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강 병변들이 관찰되고 있다. 손씻기, 기침시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이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지켜 감염성 구강 질환을 예방하고 직접적인 냉방기 노출을 피해 면역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재발성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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