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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영혼을 울리는 배우 김성탁...관객과의 소통을 꿈꾸는 무대 위 돈키호테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차세대 아티스타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7.08.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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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⑪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차세대 아티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은 개인 창작을 극대화 시켜나갈 수 있으며, 신진 예술가들은 서로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문화예술 인적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모두 24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창작활동과 예술세계를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이 취재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김성탁 배우

     

    [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늦은 선택이었다. 스물 다섯살에 뮤지컬에 도전했다. 영상 편집 일을 하다가 다시 대학에 들어가 뮤지컬을 배웠다. 대학원에서는 연기예술학을 전공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밤새는 줄 모른다고 했던가. 그는 도둑치고는 열정적인 도둑이었다.

    대전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하는 배우 김성탁 씨에 대한 얘기다. 대전 중리동, 개인 연습실 겸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는 작은 공간에서 그를 만났다.

    “예전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었는데 장남이자 장손이어서 집안의 반대가 있었죠. 그렇다보니 영상과 관련한 학과에 들어가 평범하게 취직을 했죠. 한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여동생이 뮤지컬 전공으로 학교를 들어가게 됐어요. 그걸 본 순간 나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밀려왔어요, 참을 수 없을 만큼 격정적인 마음의 파도가 밀어 닥쳤어요. 어렵게 부모님께 허락을 받았죠”

    늦은 나이에 시작한 뮤지컬이다 보니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2009년 처음으로 무대에 섰다. 대전의 한 극단과 인연을 맺어 <한여름 밤의 락몽>이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뒤에  ‘GODSPELL’ ‘피맛골 연가’ ‘7인의 천사’ ‘영웅을 기다리며’ ‘뮤지컬 갈라콘서트’에 출연했다. 그 사이 사이에 연극무대에 올랐다. ‘비하인드’ ‘달콤한 수작 season 2’ ‘달콤한 수작’ ‘보이체크’ ‘쥐’ ‘놈 앤 줄리’의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이력을 쌓아 나갔다.

    그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물었다

    “뮤지컬은 노래를 해야 되잖아요. 노래로 전달하는 감정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래라는 매개체가 큰 장점이 있죠. 그 자체가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뮤지컬 무대에 서면 조금 더 판타스틱 하거나 과장된 느낌이 있지 않나 싶어요”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 그는 꾸준히 연습을 한다. 무엇보다 호흡과 발성은 기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다만 기능적인 호흡이 아니라 생각하는 호흡을 고민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식호흡에 대한 개념과 의미가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일반적으로 그냥 배로 하는 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의문이 드는 거죠. 배로 공기가 들어가는 건가? 배가 왜 나오지? 도대체 횡경막은 어떻게 움직이지? 단지 배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럼 어디를 더 움직여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스스로 많이 하거든요. 호흡을 하면서 옆구리와 등 근육을 이용해서 제가 훨씬 확장시킬 영역들을 발전시키는 거죠.”


    김성탁 씨는 발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는 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두 개 말하라고 하면 대상과 에너지를 꼽는다. 대상을 정확이 인지하는 능력과 인지하는 대상에게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 에너지를 관객이 얼마나 느끼고 공유하고 있는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면 결국 발성에서 해답을 찾는다.

    “소극장에서 저 혼자 있을 때와 대극장에서 혼자 있을 때 ‘나는 밥을 먹었어’라는 대사가 단지 소리의 크기로만 해결할 수 있는가? 이런 고민을 해 보는거죠. 소리를 지른다고 들리는 게 아니라 응축된 에너지를 가지려고 배우가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거죠. 에너지의 활용능력이 배우들에게는 정말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올해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아티스타로 선정되어 8월말에 공연을 올리는 작품은 ‘펠리칸’이란 연극이다. 작가인 요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1849~1912)는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그를 수식하는 것들은 많다 스웨덴의 대문호이자 예술가, 철학자, 과학자, 혁명가로서 그 이름을 화려하게 알리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60여 편의 희곡으로 19세기 자연주의 연극을 개척하고 소극장 실험극을 창시한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이번에는 제작자 입장으로서 준비를 하는데, 제작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작가인 이분은 ‘미스 줄리’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분인데요. ‘펠리칸’은 조금 무거운 작품이에요. 어둡고 무겁고 씁쓸합니다. 펠리칸이라는 새의 습성을 생각하면 모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거에 반하는 인물이 나타나면서 그 인물이 죽음을 맞는 스토리인데요. 나름 기대를 하면서 연습을 하고 있죠”

    그에게 배우의 삶아 무엇일까 물었다. 관객을 보며 사는 삶, 남의 삶을 대신하는 사람, 여러 대답을 기대했다.

    “저는 스스로를 영혼을 울리는 작은 배우라고 칭하거든요. 영혼을 울리는 이라는 건 관객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치료사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관객들이 느끼는 것들을 우리가 대신 표현해 내는 것이잖아요. 많은 관객들이 스스로 표현하지 못하고 보는 걸로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배우는 대신 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는 영혼을 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영혼을 울리려면 자유로워야 할까. 그래서 그런지 그는 특정 극단에 소속되어 활동하지 않았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학원에서 입시 전임강사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소속되어 있지만 스스로 소속을 만들어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극단 ‘참배우 연구소’를 제가 만들었어요. 몇 개월 되지 않았어요. 아직 소속된 사람은 없는데. 진실된 작업만을 하겠다. 소통을 끊임없이 하겠다. 내가 준비가 되면 하고 싶을 때 해보겠다. 그런 개념을 가지고 시작을 했어요”

    그는 늦게 시작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콜라보를 하고 싶다.
    배우로서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도 찾고 있다. 그래서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시기에 무대에 올리는 연극 ‘펠리칸’이 더욱 기대가 된다. 대전 원도심에 있는 ‘아신극장 2관’에서 8월 31일 첫 무대가 열린다.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and3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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