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 유성구의 한 정형외과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유 모(30·여) 씨는 이직을 고려중이다. 간호조무사라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감을 느껴서다.
올해로 8년차인 유 씨는 최근 간호조무사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 일반병원에서 간호사 못지않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이 비교되는 적은 월급 등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쳤다고 한탄했다.
“간호조무사 주제에...” 환자들의 비아냥, 적게는 8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의 살인적인 근무테이블, 잦은 초과 근무와 청소부터 돈 관리까지 직무를 벗어난 업무 지시 등에 이골이 났다고 그녀는 말했다.
유 씨는 “대부분의 개인병원은 간호조무사가 할 수 없거나 해서는 안되는 간호사의 업무까지 시킨다. 공공연하게 불법한 업무를 지시하면서 상대적으로 고임금인 간호사의 자리를 대체하려 하는 것”이라며 “8년 동안 밤낮 없이 일했는데 월급은 30만 원 남짓 올랐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간호직(간호사·간호조무사)의 38.4%가 근로기준법 등에 금지된 임신 중 야간근로, 휴일근로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이다.
간호조무사 10년차인 양 모(32·여)씨는 올해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며 간호조무사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 씨는 “어릴 때 날라리였던 사람들이 간호사 흉내 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의 그 회의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일부 간호조무사들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오고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더 이상은 견디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사이에는 다루는 업무, 전문성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간호사의 경우 4년의 학사과정과 실습, 국가시험을 치르는 반면 간호조무사는 1년 동안 학원에서 780시간의 교육과정, 실습 및 자격시험을 치른다.
하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3교대 근무의 업무 피로도는 간호사만의 영역이 아닌, 간호조무사들도 똑같이 감내하고 있으며, 일반 병원에서는 간호사에 비해 훨씬 적은 임금으로 간호사 업무까지 처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쯤 되면 간호사·간호조무사의 영역에 구분이 희미해진다.
집이 가난해 4년제 대학을 다닐 자신이 없어 포기한 간호조무사, 비록 방황을 했다 하더라도 먹고 살 길을 찾아 일에 뛰어든 간호조무사 등 이들이 우리들에게 무시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언제쯤 되야 선진국처럼 힘든일 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는 대한민국이 되려나 싶네요
간호사 or간호조무사 같이 있으면 하는 업무 틀리고
일반 작은 병원에서는 간호조무사가 간호업무까지
의사지사하에 법적으로 다 할수있다 세상에 모든
일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