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하기’ 총대 멘 동아-중앙일보
‘이재용 구하기’ 총대 멘 동아-중앙일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8.08 21: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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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보도 양상 : 특검 주장(왼쪽)과 삼성 반박 내용(오른쪽) 비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언론 동아-중앙일보 등 보수언론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재판을 보도하면서, 이 부회장이 최후 진술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키는 등 동정여론을 선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동아일보는 8일, <이 “아무리 못나도 서민 노후자금 손대겠나” 최후진술서 눈물>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피고인석에 서서 공책에 직접 쓴 최후 진술을 읽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목소리가 잦아들더니 끝내 눈물을 보였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이 부회장”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는 등의 추임새를 넣기까지 했다.

동아일보는 또 같은 기사에서 “이 부회장은 약 5분간 최후 진술을 하며 감정에 북받쳐 여러 차례 헛기침을 하고 물을 마셨다”는 등 이 부회장의 진정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민언련이 밝혔다.

동아일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특검의 주장과 삼성측 반박내용을 비교하면서 삼성측 의견을 특검의 것보다 무려 3배 가까운 양을 할애, 언론이 취해야 할 형평성을 아예 무시했다. 사설을 통해서는 “특검은 공판 중 결정적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가 성립되도록 하기 위해 몇몇 그룹을 강요 피해자에서 뇌물 공범으로 둔갑시킨 측면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유일하게 결심공판 결과에 대한 삼성전자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의 ‘속상한 심경’을 별도의 보도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특검, 사실관계 왜곡…법원이 현명한 판단을”>이라는 문제의 보도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결심 공판 결과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자의적인 재판’ ‘증거 입증 없이 정황으로만 내린 구형’이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는 등 특검의 구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어 사설을 통해서는 “형사재판에서 유죄를 끌어내려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엄격한 증거와 증명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재판 과정에서 특검은 청탁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법조계 견해가 많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삼성전자 이 부회장측과는 아주 가까운 집안이자 인척지간으로 '이재용 구하기' 경쟁에 발 벗고 나선 양상이다. 동아일보의 경우 사장이 이 부회장의 여동생 이서현씨 남편의 형이고, 중앙일보는 이 부회장의 모친 홍라희씨의 친동생 홍석현씨가 회장으로,  그 아들 홍정도씨는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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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된 정의 2017-08-14 09:54:40
편견과 오만한 자들이 정의의 횃불인듯 착각하는 세상이 안타깝습니다.

최은정 2017-08-10 08:47:25
이재용의 눈엔 국민이 우습겠지 연금 예전엔 보수정당의 저금통으로 썼잖아 그러니 이재용 그네 둘다 건드린거야

ikhlee 2017-08-09 16:56:35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한 건데...아무런 치우침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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