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 폰지게임(금융 피라미드 사기) 총책과 모집책은 유사수신행위 형량이 높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불법 투자모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에게 수억 원을 빌려준 한 피해자는 9일 <굿모닝충청>에 폰지게임 총책과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지난 5월 15일께 대화한 내용이다.
녹취록에는 본인(총책)들이 하고 있는 투자 모집이 불법(유사수신행위)인 줄 알면서 형량이 높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정권이 바뀌면서 “유사수신행위 처벌 수위가 높을 수 있어 만세(자수)를 못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 “유사수신행위 처벌이 징역 1년만 내려진다면 언제든지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앞선 지난달 28일 각종 투자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7)씨가 검거, 구속됐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들 총책이 차려놓은 보험 대리점 A사의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A사에 일하면서 각종 투자 명목으로 총 27명에게 11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의 주인공은 A사 대표의 친동생이자 '이사'라는 인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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