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혹시 통일 홈쇼핑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대전 회덕중학교 학생들이 홈쇼핑에 착안한 이색 여행·음식 패키지 아이디어로 2017 학생 통일탐구토론대회에서 중학생부분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회덕중은 3학년 김하은·이정후, 2학년 조혜원·김정은 학생이 ‘올포유(All For Unification, 지도교사 백민영)’이란 팀을 이뤄 참여했다.
올포유 팀은 지난 7월 대전시교육청 대회에서 ‘통일 톡톡 홈쇼핑, 똑똑! 아름다운 통일 세상을 열다’ 라는 주제로 1위를 차지해 대전 대표로 전국 중·고등학교 34개 팀이 겨루는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학생들은 이날 요즘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진 것에 착안해 비교적 다가가기 쉬운 여행·음식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대륙열차 패키지, 통일한국 문화유산 패키지, 통일 먹방 패키지 등 ‘통일 톡톡 홈쇼핑’을 제작해 시연했다.
대륙열차 패키지는 부산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코스며, 통일한국 문화유산 패키지는 고구려·백제·신라를 아우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주요 코스다. 통일 먹방 패키지는 북한 평양냉면, 개성편수, 해주비빔밥을 비롯해 남한 각지의 향토음식을 먹고 요리체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
학생들은 “스스로 준비한 통일탐구 토론주제를 다른 학교 학생들과 논리적인 토론을 통해 통일에 대해 어렵고 낯설어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관심사와 흥미를 기초로 한 접근이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