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앞서 단식농성하는 이유는?
충남경찰청 앞서 단식농성하는 이유는?
최만정 민노종 충남본부장 “JW중외제약 생명과학 노조테러범 즉각 검거하라”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2.07.30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0일 충남지방경찰철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최만정 민노총 충남 본부장.
민노총 충남본부장이 충남경찰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 이유는?

30일 오전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지방경찰청 정문 앞. 'JW중외제약 생명과학노조 임시 사무실 침탈 사건, 노조조합 테러 범인 조속 검거 촉구 7일 단식 1일째', '노동자 구속수사는 득달같이, 노동자가 당한 사건은 늑장수사! 충남경찰청 각성하라!!'라는 현수막과 '노조원 살인협박! 임시노조사무실 천막 파괴한 사건 즉시 해결하라!'는 입간판 등이 자그마한 텐트와 함께 쳐져 있다.

텐트의 주인은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최만정(49)본부장. 최 본부장은 이 곳에서 충남 당진 한진공단에 있는 JW중외제약생명과학 노조원들을 위해 단식 농성 중이다. 이날이 첫날. 8월 6일 오전 9시 30분까지 일주일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최 본부장을 지난주 3일동안 1인시위도 했다. 폭염 속에 단식농성을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사건은 한 달 반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JW중외제약 생명과학 공장직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회사 측과 협상에 나섰으나 지난 6월까지 진전이 없자 같은 달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회사 측의 비협조로 노조 사무실조차 갖지 못해 공장 팡에 천막을 치고 임시 사무실로 사용했는데 18일 새벽 괴한 10여명으로부터 테러를 당한 것.

▲ 단식 농성장 옆에 붙어있는 충남 경찰 각성 촉구 현수막.
노조원 2명만 남겨놓고 서울 본사로 노조원 대부분이 농성하러 올라간 사이 괴한들은 번호판을 가린 자동차에서 내려 노조원들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협박한 것은 물론 천막과 현수막을 다 찢어놓고 도망을 쳤다.

하지만 경찰은 어찌된 일인지 한 달 반이 다 된 지금까지 범인들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진경찰서에 항의도 해봤지만 "차량 번호판이 가려 있어 알 수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게 노조원의 얘기다.

최 본부장은 "노조는 회사에서 사주한 일이아고 확신하는데, 회사는 노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회사에서 공장 곳곳에 설치한 CCTV에 당일 괴한들의 모습이 찍혀 있는데도 경찰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우리가 경찰에게 요구하는 것은 노사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노조테러범들을 조속히 검거해 구멍 뚫린 민생치안을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회사나 경찰과 충돌하거나 집회구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채증을 통해 검거하거나 벌금을 물리도록 하면서 다 드러난 노조 테러범은 잡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경찰의 태도를 비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