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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기 문자 게이트'를 보는 색다른 시각

                              삼성그룹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장충기 문자 게이트’ 파문에도 관련 보도에 인색하거나, 보도자체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언론매체들을 겨냥해 ‘적폐언론’이라고 비판하는 등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문자 메시지 중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나 KBS 등 주요 언론매체에 소속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가 일절 공개되지 않은 점을 두고, 색다른 시각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12일, <장충기 문자 유출 사건을 보면서>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에 왜 유독 그들과 장충기 사이에 그런 문자 통신이 없었을까?”라고 자문한 뒤, “특검이 특정 언론과 장충기 사이에 오간 메시지만 공개한 것으로 보는 게 더 그럴듯하다”고 주장했다. 특검의 전략적 고민에서 비롯된 전술적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특히 “매경 (매일경제신문)이 하나 드러났지만, 그것 역시 ‘맛보기’일 수도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언론 전체와 전면적으로 너무 크게 싸움을 벌이고 싶지 않아서 경고용으로 잔챙이만 공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검이 매경을 '맛보기' 용으로 골랐고, 상황에 따라서는 단계적인 확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런 것들을 갖고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는 협박, 또는 경고사격으로 볼 수도 있다”며 “앞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언론들의 보도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중에는, 이 밖에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이를 쟁점별로 정리해 소개한다.

    ◇ '시사인'은 어떻게 이를 얻었을까?
    당연히 특검에서 흘린 것이다. 재판에서 이재용, 최지성, 장충기 등 피고인들의 유죄를 증명하는 데 쓰여진 증거는 아닌 것 같다. 증거로 쓰여졌다면 진작 언론에 공개되었을 것이다. 만약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된 것들이 아닌데도 검찰이 한 개인의 문자 메시지를 언론에 흘려 공개한 것이라면 문제 소지가 있는 것 같다. 피의사실과는 상관이 없지만 그래도 그 문자들은 개인 통신이다. 그것도 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보낸 개인 통신이다. 이것을 흘리는 것은 위법이 아닌가? 법률가들의 의견이 궁금하다.

    ◇ 만약 특검이 흘린 것이라면 왜 하필 이 시점에 흘렸을까?
    삼성그룹 사람들에 대한 구형이 끝난 후에 공개된 것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즉 이들에 대한 구형이 끝나자 공개되었다. 내 생각엔 삼성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동원할 것이 예상되어서, 이에 대한 반격으로 특검이 흘린 것 같다. 재판관이 삼성의 그런 여론몰이에 영향을 받을까 봐 그랬을 수도 있고, 재판관이 삼성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어쨌든 여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시도다. 특검은 이러한 보도를 통한 여론의 향배가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그들 경험에 의거한 생각이니 맞을 것이다.

    ◇ 왜 이번에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조-중-동이나 KBS 등 더 큰 언론은 나오지 않았을까?
    유독 그들과 장충기 사이에는 그런 문자 통신이 없었을까? 아니면 특검이 특정 언론과 장충기 사이에 오간 메시지만 공개한 것일까? 내가 보기엔 후자가 더 그럴듯하다. 매경이 하나 드러났지만 그것 역시 맛보기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언론 전체와 전면적으로 너무 크게 싸움을 벌이고 싶지는 않아서 경고용으로 잔챙이만 공개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갖고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는 협박, 또는 경고 사격으로 볼 수도 있다. 앞으로 조중동 등 언론들의 보도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 왜 장충기는 압수수색을 당할 때까지 오랫동안 자기가 쓰던 전화기를 그냥 갖고 있었을까?
    보통 비밀스러운 일이 많은 그룹 구조본부 임원들은 보안에 신경을 쓴다. 그래서 전화기를 정기적으로 바꾼다. 도청을 방지하기 위해 2G 전화기를 따로 쓰기도 한다. 그런데 장충기는 2015년 봄, 삼성물산 합병 당시 쓰던 전화기를 2016년 11월 8일 검찰이 장충기와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까지 갖고 있었다. 최순실이 발각된 것이 9월말이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이 10월이었다. 왜 그동안 자기가 쓰던 전화기를 파괴하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국회 청문회에 나온 국민연금 직원들도 모두 직전에 전화기를 바꾸는 요령을 아는데, 그는 왜 그러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재판과정에서 장충기가 피의사실에 관련된 건으로 무슨 문자를 보냈는지 드러난 것이 없는 것을 보면, 그룹에 관련된 일들에는 보안을 잘 지킨 것 같다. 지운 문자를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그가 몰랐다는 정도로 알고 보니, 허망한 이유 때문일까?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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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계동 2017-08-13 22:28:09

      [충격]언론, 삼성과의 ‘검은 유착’ 침묵

      "금주 가장 핫이슈는 언론인들이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보낸 청탁 메시지~ 문화일보·CBS·매일경제신문·서울경제·연합뉴스 전·현직 간부들의 ‘낯 뜨거운’ 청탁 문자에 온나라가 발칵~"
      그러나
      주요 일간지/경제지 지면을 보면 언론과 삼성의 검은 유착을 다룬 언론사는 JTBC와 SBS외엔 전무함, 온라인과는 달리~"

      기가 막힌다.
      삼성 돈에 붙어 기생하는 언론,
      청와대/국정원/검찰/법원까지~
      대한민국이 삼성공화국인가?
      적폐중에 적폐다!
      장춘기문자 경향신문마저 침묵하는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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