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 폰지게임(금융 피라미드 사기) 총책 중 1명이 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에게 수억 원을 빌려준 한 피해자는 14일 <굿모닝충청>에 총책과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9일 녹취록 일부를 공개한 데 이어 자세한 금액을 말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은 지난 5월께 녹음된 것으로 최근에는 ‘총책이 3000억원 이상을 모집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녹취록에는 본인(총책)들이 하고 있는 불법 투자 모집으로 1000억원을 ‘투자(펀딩)’ 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피해자가 총책에게 “갚아야할 돈이 얼마”라며 묻자 총책은 “1000억이요, 1000억”이라고 답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총책)은 지난 녹취록에 담긴 불법(유사수신행위)인 줄 알면서 형량이 높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내용을 말한 인물과 동일인(A사 대표 친동생·이사)으로 추정된다.
앞선 지난달 28일 각종 투자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7)씨가 검거, 구속됐다.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들 총책이 차려놓은 보험 대리점 A사의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A사에 일하면서 각종 투자 명목으로 총 27명에게 11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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