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분양시장, ‘좋은 입지’가 ‘8.2대책’ 누를까
세종분양시장, ‘좋은 입지’가 ‘8.2대책’ 누를까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08.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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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시장에서 '핫'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종시 2-4생활권.

‘중앙부처 인접·중심상권·특화설계’로 무장

올해 하반기 1만 2458가구 출격 대기

“경쟁률 낮아져도 ‘완판’엔 문제없을 듯”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정부의 부동산규제 대책이 강하긴 합니다만, (올해 하반기)분양물량의 입지가 대부분 좋은 편이어서 미분양사태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세종 신도심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

올해 하반기 세종에서 아파트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실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의 8.2부동산대책 발표이후 시작되는 분양행진이어서 지역의 관심은 뜨겁다.

그도 그럴것이 연일 언론에서 ‘수천만원씩 올랐던 웃돈이 빠지는 아파트가 생겨났다’거나 ‘다주택보유자 세무조사’등의 뉴스가 다뤄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하반기 분양실적이 저조할 경우, 기존 분양권시세나 아파트 가격에 악영향이 우려되기 때문. 실제로, 일부 부동산업소에는 거래과정에서 발생한 ‘사라진 웃돈(프리미엄)’을 누가 책임져야할지 다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기과열·투기지역 중복 지정...가장 핫한 곳?

정부는 지난 2일 과열되는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지방에선 유일하다. 서울 강남지역과 더불어 가장 핫한 곳으로 찍힌 셈이다.

이 때문에 고강도의 규제가 적용된다. 투기지구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40%로 적용받는다. 다주택자의 경우엔 30%까지 강화된다.

아울러, 다주택 보유자는 세종시에 보유한 아파트를 판매할 때 양도세가 가산된다. 2주택자는 10%P이고 3주택자이상은 20%P이다. 강화된 양도세 적용은 내년 4월부터다.

행복도시건설청(청장 이원재·이하 건설청)과 LH등에 따르면, 하반기 세종 신도심에선 1만2,458세대의 공동주택(공공임대 포함)이 분양될 예정이다.

예정 분양시기별로 보면 ▲3-2생활권 675가구(8월·LH국민임대) ▲1-1생활권 723가구(8월) ▲1-5생활권 1,742가구(8월) ▲2-1생활권 2,677가구(9월·LH국민임대·10년임대)▲2-4생활권 3,541가구(10월) ▲6-4생활권 3,100가구(11월) 등이다.

강화된 억제책에 세종 분양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우선은 긍정적인 예측이 우세하다.

박병국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한국공인) 세종 북부지회장은 이렇게 전망했다.

“다른 생활권은 섣불리 판단하기 곤란하고... 2-4생활권 분양은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생활 인프라가 너무좋다. 중앙정부청사와 인접해있고 (현재 분양과 공사가 진행중인)어반아트리움으로 상징되는 중심상권이 코앞이다. BRT와도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빠질 것이 없는 입지다. 실수요자나 자금력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중심상권과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정부청사와 가까워 출퇴근이 편해 1~2인 가구가 살기 좋다는 평가. 여기에 분양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박지회장의 말대로 2-4생활권에 조성될 주상복합은 강점이 뚜렷하다. 따라서, 상당수 지역 부동산업계의 전망도 이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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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수 한국공인 세종지부 남부지회장은 "8·2부동산대 여파로 프리미엄이 20-30% 하락했지만 여전히 분양가 대비 50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자금력이 있는 투자자나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되더라도 미분양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 지회장은 이달 첫 분양에 나서는 1-1생활권 283가구(M6·우남건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곳은 고운뜰공원과 인접한 곳으로 테라스하우스가 포함된 전원형 아파트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경쟁률이 높지는 않겠지만 ‘분양불패’를 이어가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하반기 분양의 특징은 대규모 주상복합이 공급된다는 점이다.

1-5생활권(어진동) H5블록에 한신공영이 646가구를 공급한다. 또, 우미건설은 H6블록에 468가구, 중봉건설은 H9블록에 628가구의 주상복합을 선보일 계획이다.

1-5생활권의 최대 장점은 정부세종청사와 가깝다는 점이다. 한신공영과 우미건설 아파트는 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중봉건설이 짓는 아파트는 제천을 마주보는 입지를 자랑한다.

10~11월중 분양예정인 2-4생활권은 부원이 HC1블록에 528가구, 제일건설이 HC2블록에 777가구를 공급한다. 한신공영은 HO1블록과 HO2블록에 1055가구를, 한화건설이 HC3블록과 HO3블록에 1181가구의 주상복합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HC1~3은 30층으로 지어지고 HO3블록은 두 개의 50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세종의 랜드마크로 기대된다. 특히 HO3블록은 유·초·중학교가 붙어있고 제천과 세종아트센터 등으로 둘러싸인 형국이어서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쯤에 시장에 나오는 6-4생활권도 관심거리다. 분양규모도 크고 현대건설이라는 브랜드 가치도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L1블록(1990가구)과 M1블록(1110가구)에 총 3100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한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특화설계가 기대되는 공동주택단지다.

다만, 경쟁률 수백대 일을 보인 청약열풍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지역 분양사 K이사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강화돼 자금력이 약한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숨죽이고 기다릴 것이다. 따라서, 과거처럼 높은 경쟁률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도시의 미래가치를 보고 뛰어드는 (자금력 있는)실수요자들이 아직 많아서 ‘완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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