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17.9.26 화 16:21

    굿모닝충청

    상단여백
    HOME 뉴스플러스 문화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감성으로 만들어내는 따뜻한 음율... 클라리넷 연주자 김국한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7.08.17 14:00
    • 댓글 0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⑬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차세대 아티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은 개인 창작을 극대화 시켜나갈 수 있으며, 신진 예술가들은 서로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문화예술 인적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모두 24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창작활동과 예술세계를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이 취재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십년도 훌쩍 넘은 영화 <클래식>의 소개를 보면 ‘추억을 나르는 순백의 로맨스, 언제나 사랑은 '우연'을 가장하고 찾아온다’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가 등장하는 이 영화는, 주연배우의 관심 만큼이나 영화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평가 역시 좋았다. 영화 클래식에는 아름다운 장소가 많이 나오는데, 첫사랑이 이뤄지는 강변의 촬영장소가 바로 대전 두계천이다. 한동안 영화의 촬영장소로 널리 알려져 선남선녀들의 데이트 코스로 발길이 잦았고, 지금도 스토리가 더해져 대전기행의 한 코스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영화 클래식의 이야기를 길게 하는 것은 영화 속에 등장한 OST 가운데, 클라리넷의 선율이 아름답게 들리는 장면이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아티스타로 선정된 클라리넷 연주자 김국한 씨도 이 곡을 연주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누구보다 느낌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클라리넷 소리의 매력을 이렇게 말한다.

    포괄의 영역이 넓은 클라리넷의 소리
    “음역대가 무척 넓은 게 상당한 매력이죠 가장 낮은 저음도 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고음도 높게 낼 수 있어요. 무엇보다 나무 리드가 떨려서 내는 소리가 포근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죠. 동시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게 클라리넷의 장점이라고 봐요”

    그래서 영화 속 사랑을 표현하는데 클라리넷이 등장한지 모른다. 클라리넷 소리의 장점을 설명한 연주자 김국한 씨의 간단한 이력을 살펴보면 이렇다. 통영국제음악제 라이징 스타상(앙상블 유니크), 대전시립교향악단 “영 비루투오조 데뷔 콘서트” 협연, 2015 대전예술의 전당 썸머 뉴아티스트 선정 및 독주회, 대전시립교향악단,안디무지크, 오푸스 오케스트라 협연, kbs 음악회 ,한화 청소년 음악회,시립미술관 초청 연주 등 다수 음악회 출연. 현재는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수석을 맡고 있으며, 앙상블 위프리 리더이자 악단 유니크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클라리넷은 18세기 초에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동안 개량되어 19세기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라리넷이라는 이름은 고음이 클라리노를 닮았다는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음색이 독특하고 표현력도 풍부하기 때문에 관현악 · 실내악 · 독주 · 중주 등에 쓰이고 있다. 김국한 씨가 클라리넷을 접한 것은 자연스러운 집안 분위기에서 출발한다.

    “누나가 피아노를 전공했어요. 그렇다 보니 집안에서 악기를 잡는 일은 자연스러웠고요. 저도 피아노를 쳤는데 중학교 3학년 때 교회에서 우연히 클라리넷을 접하게 됐어요. 반주를 하다보니까 상당히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어떤 일에 집중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클라리넷은 유난히 집중하는 걸 보면서 어머니가 권유를 하면서 예고에 들어가 클라리넷을 계속 불게 됐죠”

    목원대 음대에 입학한 이후에는 친구들과 클라리넷 앙상블 팀을 만들어 요양원이나 다른 학교에 가서 연주 봉사를 하기도 했다. 전공 연주 때는 공부하는 차원에서 학구적인 연주를 주로 했다면, 봉사로 나가 연주할 때는 일반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가벼운 곡들을 선곡했다. 영화음악을 비롯해 올드팝송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곳을 연주해 친근감을 들게 했다. 영화 클래식의 OST도 종종 연주하기도 했다.

    자유로운 감성의 연주자를 꿈꾸며
    대학 졸업 이후 클라리넷 연주자로서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3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콘서트 무대를 통해서다.

    “당시 유학을 준비하다가 몇 군데 학교에 합격하기는 했는데 여러 사정이 있어서 포기를 했어요, 그 때 대전시향에서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설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 연주회를 가졌죠 그 당시에는 상당한 절실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 데뷔 무대 이후에 예술의 전당에서 마련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참여를 했고 이후에 독주회도 갖게 됐죠”

    공식적인 데뷔 무대에서는 베버의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2번 1악장을 연주했다. 이후 독주회에서는 드뷔시의 곡을 골랐다.

    “개인적으로 드뷔시를 좋아합니다. 곡에 여러 가지 색채가 있고 테크닉이 아닌 음악에 빠져야 하고 그 느낌을 가져야 연주할 수 있는 작품들을 작곡한 작곡가죠. 곡에 여러 색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연주자로서는 상당히 유혹적이죠”

    그가 연주한 드뷔시의 프리미어 랩소디는 클라리넷 연주자들이 여러 가지의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좋은 곡으로 평가 받는다. 첫 독주회를 준비할 때는 수십 장의 음반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신만의 곡으로 해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가 관심을 갖고 집중하는 연주는 자유롭게 연주하는 앙상블이다. ‘위프리’라는 앙상블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그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무대를 자주 마련했다.

    “저희는 기존의 곡이 아니라 교향곡을 편곡해 연주합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유튜브 사이트를 통해 13명 가량의 외국 악단이 교향곡을 연주하는 장면을 본적이 있는데요. 80인 못지않은 에너지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힘을 모아서 말러의 곡을 편곡해 연주했죠, 처음에는 너희들이 이걸 할 수 있겠냐 라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었지만요. 막상 뚜껑을 연 다음에는 호응이 좋았죠”

    위프리 팀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주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과정은 쉽지 않다. 다른 악단에서 시도하지 않는 것들을 하다 보니 연습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지난 해에는 5살 나이에도 관객석에 앉을 수 있는 가족음악회를 열었다. 대부분 초등생 이상의 관객을 받아들이는 연주회의 성격상 이례적이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이 역시 반응이 좋았다.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 대중과 가까이하는 김두한 씨, 그는 감성이 풍부한 연주자로 기억되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아마도 그 감성은 자유로운 도전을 통한 따뜻한 감성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클래식 사랑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관객들이 클래식 공연을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지루해도 익숙해지면 귀가 트이면서 재미를 찾을 수 있거든요. 꾸준히 연주회장을 찾으면 자기가 좋아하는 자신의 음악스타일도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듣는 것 자체를 취미삼아 하면 좋겠어요”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and332@hanmail.net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