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에 인터넷은행 돌풍이 불고 있다. 올 4월 케이뱅크에 이어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것.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계좌 이체가 가능한데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체크카드까지 내놓으면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실제로 출범 이틀 만에 47만 계좌를 돌파하는가하면, 13일 만에는 가입자 수가 무려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체크카드 발급신청건수는 전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접속 장애, 상담 지연 등 진통을 겪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 10분의 1 수준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은행 장점을 활용,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선행 주자인 케이뱅크 역시 이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지 코드K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에서 2.1%로 인상했다. 지난 4월 영업 개시 후 첫 인상이다. 인터넷은행 상품들이 상종가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저축은행들도 다양한 고금리 상품을 갖고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그리고 일반은행까지, 당신은 어느 은행을 선택할 것인가? [편집자 주]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인터넷은행의 기세가 심상치 않지만 저축은행과 일반은행들도 만만치 않다.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상당수 상품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높은 금리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지난 15일 기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모두 232개 금융상품의 정기예금 금리(세전)가 카카오뱅크와 똑같거나 높은 2% 이상이다. 가입기간 기준은 1년이다.
이들 모두 저축은행의 상품으로,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S&T저축은행의 정기예금(2.6%)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연 2.58%의 회전정기예금이 그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처럼 우대조건에 따라 금리가 높아지는 저축은행 상품들도 있다.
현대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52%이지만,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가입 시 연 0.11%p 우대 금리를 제공, 최고 2.6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키움YES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2.47%이나,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통해 이를 가입한다면 0.11%p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에서 기본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으로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기본금리 기준)와 같은 1.9%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또 최고 금리 상품은 경남은행의 ‘다모아정기예금’으로 기본금리가 1.25%밖에 되지 않으나, 핵심예금 증가실적과 신용카드 결제실적에 따라 최고 1%p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적금
최고 연 2.2%인 카카오뱅크보다 기본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은 146개이다. 이들 역시 저축은행 상품이다.
가장 기본 금리가 높은 상품은 스마트저축은행의 ‘e-로운 정기적금’으로 금리(세전)가 3%이다. 이 상품에 50만원 씩 1년간 저축하면 세후 이자율 2.54%가 적용, 8만 2485원을 이자로 받는다.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적금’이 금리 2%를 제공, 일반은행에선 가장 높은 금리를 자랑했다.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우대조건을 강점으로 한 일반은행의 상품은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으로, 최대 연 4.5% 금리가 제공된다. 우대조건은 첫 거래, 우리카드 특별 우대 등이다.
또 저축은행에선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이 최대 연 4.5% 금리로 제공한다. 기본 금리는 3%밖에 안 되지만, 5명이 동시에 가입하면 1.5%p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고 금리는 우대조건에 따라 좌우되는데다 일부 상품의 경우 조건마저도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가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