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④ 문화를 입는 금융, 딱딱함에서 친숙함으로
[커버스토리] ④ 문화를 입는 금융, 딱딱함에서 친숙함으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1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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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인터넷은행 돌풍이 불고 있다.
올 4월 케이뱅크에 이어 지난달 27일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것.
국민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계좌 이체가 가능한데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운 체크카드까지 내놓으면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실제로 출범 이틀 만에 47만 계좌를 돌파하는가하면, 13일 만에는 가입자 수가 무려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중 체크카드 발급신청건수는 전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접속 장애, 상담 지연 등 진통을 겪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 10분의 1 수준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은행 장점을 활용, 고금리 상품을 출시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선행 주자인 케이뱅크 역시 이 모습에 자극을 받았는지 코드K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에서 2.1%로 인상했다. 지난 4월 영업 개시 후 첫 인상이다.
인터넷은행 상품들이 상종가의 인기를 구가하면서, 저축은행들도 다양한 고금리 상품을 갖고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그리고 일반은행까지, 당신은 어느 은행을 선택할 것인가?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 천안에 사는 직장인 김 모(28)씨는 카카오뱅크보다 체크카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평소 카카오톡을 이용하면서 써왔던 캐릭터들이 체크카드에 디자인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없었던 김 씨는 이를 계기로 카카오뱅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금융이 문화를 입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카카오뱅크는 216만 계좌를 돌파했고, 체크카드 발급도 150만장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에는 일명 국민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로 디자인돼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다음달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넣은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18일 출시, 카카오뱅크에 맞불을 놓았다.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SC제일은행도 올 4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와의 제휴를 통해 아이언맨 등 마블 캐릭터를 새긴 체크카드와 통장을 발급 중이다.

일부 시중은행들은 기존의 영업점에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문화와 관련된 시설을 짓고 있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올 12월까지 서울 홍대 입구에 공연, 강연, 전시, 카페 등 다용도 복합문화공간인 ‘KB락스타 청춘마루’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KB락스타 블로그 정회원이면 이용이 가능하고, 블로그 내에 적립된 마일리지로 공연, 전시회 등을 관람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전국 주요 지점에 고객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컬처뱅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업점 빈 공간에 지역주민들이 회의, 휴식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주겠다는 의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 자체만으로도 고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비대면을 강조하지만, 시중은행들은 기존 영업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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