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영화 결산, ‘택시운전사’ 1,000만 1위 등극
여름 영화 결산, ‘택시운전사’ 1,000만 1위 등극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8.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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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여름방학과 휴가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영화계의 성수기도 이제 막을 내렸다.

‘덩케르크’(크리스 놀란 감독)를 스타트로 시작된 올 여름 영화 대전의 최종 승자는 20일 누적 관객수 1,035만 1,862명으로, 마침내 1,000만 고지를 점령한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의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제 관심의 포인트는 ‘택시운전사’가 앞으로 얼마까지 관객수를 늘릴 것인가에 쏠린다.

현재 페이스를 전제로 하면, 앞으로 당분간 이렇다 할 만한 라이벌이 없다는 점에서 1,300만 스코어를 조심스레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상영횟수가 20일 기준 4,256회에 이르고 좌석 점유율도 49.6%를 유지했으며, 평일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최소 4,000회의 상영횟수에 평균 20%대의 좌석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상영중인 영화를 살펴보면 20일 기준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이 390만 4,669명, ‘혹성탈출: 종의 전쟁’(맷 리브스 감독) 153만 9,799명, ‘장산범’(허정 감독) 64만 180명, ‘애나벨: 인형의 주인’(약칭 ‘애나벨2’. 데이빗 F. 샌드버그 감독)이 175만 2,550명을 기록했다.

‘청년경찰’은 ‘택시운전사’(49.6%)와 같은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여 당분간 이런 페이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최대 650만 스코어에 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에,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좌석 점유율(41.9%)은 그런대로 높았은데, 주말임에도 극장들이 상영횟수를 평일인 18일보다 큰 폭(-534회)으로 줄이는 바람에 흥행이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한계가 보인다는 이야기다. 지금으로서는 최대 250만 스코어 정도가 현실적이다.

‘장산범’은 비교적 높은 좌석 점유율(46.4%)을 보이며 그런대로 관객이 몰리고 있으나, 지난 16일 가장 늦게 개봉한 따끈한 작품이라는 효과 덕을 본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1주일이 고비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영화는 ‘컨저링 시리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나벨2’다. 비록 일일 관객수는 크게 떨어졌으나, 그래도 38.4%라는 여전히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이전 시리즈처럼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 장르는 다르지만 최신작 ‘장산범’이 주춤할수록 반사이득을 기대할 수 있어, 최대 스코어 250만까지도 전망된다.

앞서 흥행 대열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올 여름 작품들을 20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덩케르크’ 275만 333명, ‘군함도’ 655만 457, ‘수퍼배드’(피에르 꼬팽, 카일 발다 공동 연출) 325만 1,876을 각각 기록했다. ‘덩케르크’는 이전 ‘인터스텔라’ 영화 때와는 달리, 우려했던 ‘호불호(好不好)’의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군함도’는 훌륭한 소재발굴에도 스토리 후반부터 지나치게 오락성 위주의 팩션(faction)으로 변질시킨 탓에 부정적 입소문으로 급추락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결국 손익분기점(관객수 800만 추정) 근처에도 이르지 못한 채, ‘믿고 보는 감독’ 류승완의 필모그래피에 상처를 남겼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수퍼배드’ 시리즈 역대 최저에 가까운 부진을 기록한 ‘수퍼배드 3’는 국내에서는 그와 반대로 시리즈 역대 최고의 흥행 페이스를 보여, 2015년 ‘미니언즈’(218만 2,545명)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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