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기원 막말 공식 사과해야"
"바른정당, 이기원 막말 공식 사과해야"
평화비전국연대 22일 충남도청서 기자회견…"남성 중심적 시각에 갇혀" 비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8.2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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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비전국연대’(연대)가 평화의 소녀상 관련 막말을 한 이기원 전 바른정당 충남도당 대변인을 강력 규탄하며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천안평화나비시민연대, 서산평화의소녀상존회, 대전평화나비시민행동 등 전국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평화비전국연대’(연대)가 평화의 소녀상 관련 막말을 한 이기원 전 바른정당 충남도당 대변인을 강력 규탄하며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대는 22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대변인이 한 상식 이하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커녕 여성 비하, 여성 차별의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그의 발언은 도저히 상식 있는 정당인의 것이라고 믿기 힘든 낮은 수준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은 가부장적인 한국사회에서 성노예제 피해 경험에 대한 침묵을 강요받았지만 마침내 용기 내어 우리 앞에 당당히 나섰다”며 “일본정부에 부끄러운 전쟁범죄를 반성하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쟁을 하지 말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는 또 “이 문제는 한일 간 역사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권 문제이고 여성 문제이며 평화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 씨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강대국의 힘의 논리와 남성 중심적 시각에 갇혀 있기에 그러한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연대는 “이것은 한 사람의 제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바른정당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기원 씨는 공식 사과할 것 ▲바른정당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것 ▲바른정당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전 대변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딸이나 소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는 꼴”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비판해 물의를 일으켰다.

바른정당은 지난 18일 이 전 대변인을 제명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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