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② 수년 째 캄캄한 재개발 터널 달리는 유성시장
[커버스토리] ② 수년 째 캄캄한 재개발 터널 달리는 유성시장
지구·면적 줄어들고, 재개발 소식 안 들리고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8.24 1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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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은 화려하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젊은 도시이자 5년 동안 무려 5만 2000명이 유성구민이 될 정도로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신도심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고, 상가에는 ‘임대’ 팻말 대신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하다.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교통도 발달될 예정이니, 대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동네가 유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성은 과거에도 화려했다.
1980년 대 이전, 유성온천은 신혼여행지의 대명사였다.
1981년 온천지구로, 1994년 유성관광특구로 각각 지정됐다. 호텔이 들어섰고, 술집과 음식점이 주변에 생겨났다.
칠흑 같은 밤은 유성에선 예외였다.
과거 그 밤을 밝혔던 유성이 어두워지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호텔은 폐업 위기에 내몰렸고, 원도심 상인들은 높아진 임대료를 이기지 못해 짐을 싸고 있다.
노후 건축물이 많은 유성시장 일대의 재개발‧재건축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나마 유성 원도심에서 희망을 걸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도 재공모 과정을 거치면서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재 유성의 두 얼굴이다.
대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유성, 그 두 얼굴을 지켜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유성시장 일대에 낀 먹구름이 걷히질 않고 있다.

유성시장 주변인 장대동, 봉명동, 구암동 일대 33만 8000㎡ 부지는 지난 2009년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유성시장지구’로 결정‧고시됐다.

이 지구는 장대 A∼C, 봉명D, E 등 5개 구역으로 나뉘며, 2020년까지 노후 건축물을 아파트와 공원, 상업지로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금싸라기 땅으로 잠깐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침체 및 사업성 부족 등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2015년 대전시는 장대A구역과 봉명D구역 9만 6000㎡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변경 지정했다. 이는 사실상 재정비 계획을 접은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그나마 장대B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가 지난해 초부터 이 구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위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개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인근에 예정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올 6월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추진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사업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장대B구역재개발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유성구에 접수된 추진위의 조합설립인가 등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유성시장, 즉 유성 5일장은 재개발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무등록 시장인 유성시장은 재개발 가능성이 있어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원을 받지 못한다.
행정기관이 주차장, 아케이드 조성 등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지원했다가 재개발 사업이 진행, 이를 철거할 경우, 예산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썬 유성시장 주변의 일대가 개발될 가능성은 적지 않겠는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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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17-08-25 19:27:48
상권에 관한 기사들을 잘 보고 있습니다.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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