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채널A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 ‘태극기 집회’를 홍보하는 전문매체로 자리매김한 것인가?
최근 종편 채널A 방송이 언론매체로서의 자세를 포기한 채, 아예 박 전 대통령 달래기와 친박 지지세력 돕기에 발 벗고 나선 모습이다.
지난 8월 15일 채널A는, 광복절 대신 ‘육영수 여사 기일을 구치소에서 맞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슬픔’을 더 부각한 데 이어, 21일에는 친박 집회 일자와 내용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비정상적인 방송을 펼치고 있다고 민언련이 밝혔다.
채널A는 15일자 <정치데스크>에서, 광복절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점심 특식’을 조명하며 “송로버섯을 먹었던 1년 전과 달리, 구치소에서 특식을 먹는 신세가 됐다”며 여론의 동정심을 자극한 데 이어 박 전 대통령의 ‘바뀐 머리스타일’을 집중 조명했다.
채널A는 재판정에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찍은 장면을 화면으로 내보내면서, “오늘 출석화면인데 ‘올림머리’가 상당히 헝클어졌디. 한눈에 보기에도 앞머리가 많이 내려왔고 뒷머리가 상당히 뻗치면서 상당히 졸린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난감해하는 듯한 눈을 좀 감으면서…”라고 보도했다.
특히 21일자 <정치데스크>에서는 박근혜씨 출당논의가 본격화된 자유한국당 소식을 다루면서, ‘골수 친박’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홍준표는) 정치 잡놈”이라며 격하게 반응했던 내용을 뉴스로 내보냈다.
그리고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내일 자유한국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오전 9시부터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 지지 서명을 벌일 예정이다. 오후 3시가 아닌 2시부터 본격적인 집회를 할 예정… 여의도에서 3.3km 정도 되는 거리행진까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순간 화면에는 태극기 집회 일자와 집회의 제목이 명확하게 보이는 포스터를 올렸다. ‘친박 집회 알림 방송’이나 다름 없는 장면이었던 셈.
이어서 “조원진 의원 등 다수 유명인사도 참석할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내일 시위 구호에는, 문재인 치어리더, 홍준표 정계 퇴출. 그리고 박 대통령 출당론에 입 하나 열지 않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홍문종 등 친박 기회주의자들, 정계퇴출. 그리고 집회 예고 포스터에는 류석춘 위원장, 홍준표 대표, 나경원 의원 등 다수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의 얼굴에 크게 빨간색으로 X표까지 칠하면서 과격한 그런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라며 상세하고 친절한 보도를 잊지 않았다.
결국 채널A는, 박근혜씨 재판과 관련, 정작 핵심적 내용인 ‘박근혜 혐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가짜 옥중편지’와 ‘친박 집회 일정’을 홍보하고, ‘흐트러진 머리와 졸린 표정’ 등등 가십성 보도에만 열중한 데 이어 ‘친박 지지자’들의 동정여론을 호소하는 보도를 집중하고 있어, 과연 공공성을 띤 언론매체라 할 수 있는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생기다니.. 제정신인..언론도..있었나...
그럼..이제.슬슬...봐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