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일한다”며 지역의료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건양대병원 ‘갑질’ 논란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6일 굿모닝충청의 보도 이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건양대병원노조 설립과 함께 근대적 근무 행태 등이 공개되면서 건양대학교 등을 비롯한 나머지 건양재단 산하 법인의 내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그동안 곪았던 상처를 치유하자는 개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건양재단 측은 이 같은 움직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또 다른 갑질 논란이 우려되는 행태를 자행, 반성은커녕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처럼 ‘건양재단 사태’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JTBC가 본보 기사를 통해 건양대병원 갑질 논란 및 제보성 댓글을 접하고 최근 재단에 관한 집중 취재에 나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건양재단이 의료노조의 상급 기관에 “보도가 되지 않게 해달라”며 압력을 넣는 등 보도를 막으려 했으나 JTBC 측은 이를 거절하고 취재를 강행하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건양대학교 등 재단 내부에서도 반사회적 조직 문화를 근절하자는 취지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 건양대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의 의미심장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교수협 관계자는 “그동안 곪아 왔던 건양재단 전반에 걸친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침묵했던 교수진들이 유명무실했던 교수협을 재정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최근 교수협이 움직임을 보이자 학교 측에서 회유와 분열을 조장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현재는 행동을 조심히 하고 있다”며 “조만간 총회를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양재단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접해 왔다는 한 대전시민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사회 전반에서 갑질과 적폐 청산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건양재단 사태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걱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