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동구 주민들이 대청호반길 곳곳에 숨겨져 있는 대청호의 역사를 함께 체험했다.
동구는 주민원정대 50여 명이 지난 31일 대청호반길 6차 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이웃’으로, 뿌리를 찾아 떠나는 대청호반길 체험 성격을 지녔다.
대원들은 신상동 폐 고속도로 주차장에 집결 해 약 2km을 걸은 후 5-2코스 내 충암 김정 선생 종가로 이동했다.
원정대원 서예가 박양준 선생은 미리 준비한 족자에 ‘덕을 베푸니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느니라’라는 뜻의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란 글귀를 직접 써 17대 종손에게 선물했다.
대원들은 김정 선생의 묘와 재실을 돌며 대청호와 연관된 역사를 듣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암 선생의 묘는 1978년 대청댐 수몰로 충남 대덕군 동면 내탑리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답사에 참여한 삼성동 이옥희(47) 씨는 “우리의 역사를 통해 아픔과 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이러한 기회가 확대돼 공동체 가치를 상승시키고, 나아가 사회적 자본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답사에는 동구청 직원 15명도 함께 했다.
김기성 동구 보건소장은 "직원과 함께하는 원정대 운영을 통해 사업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강과 문화가 함께 하는 호반길 조성을 위해 각 코스별로 재미있는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대청호반 주민원정대 답사일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로 다음 달까지 진행된다. 참여 문의는 동구보건소 건강증진담당 ☎042(636)7629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