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오래된 입 속 하얗고 붉은 반점, 구강암을 의심하라”
[닥터칼럼] “오래된 입 속 하얗고 붉은 반점, 구강암을 의심하라”
  • 오민석 부장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 승인 2017.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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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부장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굿모닝충청 오민석 부장 선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흔히 암이라고 불리는 악성종양이 입술, 혀, 잇몸, 턱뼈에도 발생하는 것을 구강암이라고 통칭한다. 현재 국내 구강암 환자는 전체 암환자의 2% 수준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발병 후 5년 이내 사망률이 약 44%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암에 속한다.

구강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진단과 치료가 비교적 간단하지만 구강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생존율은 여전히 낮다.

주요 원인은 음주와 흡연… 발생 위험 일반인에 최고 30배 높아
구강암 발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흡연과 음주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을 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10배 이상 높다.
또 구강암 환자의 75%는 흡연자라는 통계가 있으며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할 경우, 구강암 발생 위험은 30배 이상까지 높아진다. 구강암 환자 남녀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68%로 여성의 2배가량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입 안에 하얗거나 붉은 반점 오래가면 의심해야
구강암의 대표적 전조증상은 인후통, 백태, 구강 내 다발성 궤양, 목에 멍울이 잡히는 느낌 등이 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빠르게 치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입안에 하얗거나(백반증) 붉은 병변이 생긴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병소 혹은 초기 구강암일 수 있어, 조직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감별이 요구된다.

육안으로 판별 가능해… 수술이 가장 효과적 치료
구강암은 대부분 육안으로 판별 가능하다. 치료방법은 병기(암의 진행 정도), 연령, 전신상태, 결손부위를 고려하여 결정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술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성공률도 높고 절제범위가 작아 수술 후 구강의 생리적 기능 회복이 빠를 수 있다. 진행된 암의 경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필요시 항암 화학요법을 함께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금연 및 금주, 과일 및 야채 섭취 중요…국민건강검진에 포함 필요해
구강암 예방에는 금연, 주량 조절, 과일과 녹황색 야채 섭취 등이 도움이 된다. 낡고 날카로워진 구강 내 보철물에 의한 점막 손상이 구강암 발생과 관련 있다는 보고가 있어 보철물의 상태를 정기적 검진도 중요하다.

특히 국민건강검진과 같이 구강암 검진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도 구강암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구강암은 조기검진만으로도 충분히 예방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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