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② 학교체육의 다변화… ‘스포츠클럽’이 대세
[특별기획]② 학교체육의 다변화… ‘스포츠클럽’이 대세
[굿모닝충청-대전시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프로젝트 “운동장도 교실이다”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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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학교스포츠클럽은 체육활동에 취미를 가진 같은 학교 학생들로 구성돼 학교가 운영하는 종목별 활동을 말한다. 연간 17시간 이상 참여해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인정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지역 교육청별 대회를 거쳐 매년 11월 열리는데 종목만도 24개에 달한다. 넷볼, 농구, 배구, 배드민턴, 소프트볼, 연식야구, 족구, 줄넘기, 창작댄스, 축구, 탁구, 티볼, 풋살, 플라잉디스크, 플로어볼, 피구, 핸드볼, 킨볼, 치어리딩, 검도, 국학기공, 프리테니스, 빙상(쇼트트랙), 에어로빅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각 종목별 대회는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각 남녀로 나뉘어 진행되기 때문에 실제 경기는 144개가 치러지는 셈이다.

2016년 기준 초·중·고 학생 588만 명(특수학교 제외) 중 학교스포츠클럽에 17시간 이상 참여한 학생은 370만 4000여 명, 전체 학생의 63%에 달했다. 이 중 각 지역 교육청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46만 5300명, 지역 대회를 거쳐 전국대회에 참가한 인원도 2만 1000명이나 된다.

이는 활동 인프라 및 대회참여 인원과 규모면에서 이미 전국체육대회를 능가하는 것으로, 이미 학교스포츠클럽이 현장에서 폭넓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이 처음 태동한 대전은 그 위상만큼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2016년 기준 300개 학교에서 7471개의 클럽(학교당 평균 25개)이 운영됐으며, 초등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 수 17만 7100명 중 87.2%인 15만 4400명이 17시간 이상 활동에 참여했다.

성과 면에서도 지난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대전은 12개 클럽이 우승을 거두고, 8개 클럽이 준우승, 15개 팀이 3위에 입상하는 등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도 5개 클럽이 4강 진출, 19개 클럽이 8강에 진출하는 등 학교별·종목별 고른 실력을 보였다.  

학교스포츠클럽은 1999년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주최로 첫 클럽대회가 열리기 시작해 2000년 대전서부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됐으며, 2005년엔 대전시교육청 대회가 신설됐다. 이어 2008년 교육부 주최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탄생하면서 명실상부 전국 16개 시·도 학생 모두의 축제로 거듭났다.

이제 10년 역사에 접어드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는 올해 11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종목별로 전국 주요지역에서 시·도 대항전으로 개최된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주로 주말에 이루어진다.

이에 앞서 제13회 대전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는 초·중·고 721팀 8698명이 참가한 가운데 9월 4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밭종합운동장 등 33곳에서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와 연계한 제19회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배 대회와 제18회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배 대회는 지난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종목별 경기를 이미 마쳤다.

사실상 7월부터 11월까지 장장 5개월에 걸쳐 전국 370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체육관과 운동장에서 서로 몸을 부딪치며 실력을 겨루고 우의를 다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학교수업에서는 체육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사이 한켠에서는 ‘학교스포츠클럽’ 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건강한 체육활동이 성장해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또 졸업 후 생활체육으로 연결되면서 엘리트 중심의 한국 스포츠가 생활 중심의 스포츠로 저변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긍정적 효과는 ‘놀이통합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모델도 탄생시켰다. 대전시교육청이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놀이통합교육은 현재 전국 초등학교로 보급·운영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이를 결산하는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지기도 했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구성되는 학교교육에 놀이활동을 체계적으로 융합해 50분 내외의 놀이활동 속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놀이를 찾고 만어가면서 창의와 인성, 배려와 이해, 건강한 신체와 행복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이제 스포츠 활동이 단순히 엘리트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누려야할 기본적인 행복에 대한 권리이자 교육 전반의 영역에서 효율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핵심 분야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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