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삶의 힘 많이 제공해야 좋은 사회"
안희정 "삶의 힘 많이 제공해야 좋은 사회"
'한국 사회 자살을 말하다' 토론회 기조연설…"과제 다양, 종합처방전 필요"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9.08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하는 힘, 이 힘을 많이 가진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말했다.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좌절과 고독, 모욕의 밤을 지내고 나서 다시 삶의 의욕을 재충전하게 되는 그 힘은 뭘까”라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하는 힘, 이 힘을 많이 가진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한국 사회 자살을 말하다’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무엇보다)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조금만 비가 안 와도 시들어버린다. 서로에게 사랑을 주는 사회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2010년 도지사 취임 이후 충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리스트 작성 등 나름의 노력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노력을 하면 할수록 제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무기력감 같은 게 있었다”며 “삶의 의욕 상실이나 좌절, 고독 등 실질적으로 자살에 이르게 되는 많은 여건과 환경에 대해 단기적 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안 지사는 또 “(지나친 경쟁 등) 사회 구조와 체질을 바꿔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철학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며 “과거에는 경제적 배분만 가지고 싸웠다. 식민지와 독립 이념을 가지고 싸웠다. 미국과 중국은 그 수준에서 못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충남도는 지속가능한 발전 지표에 따라 경제와 환경, 보건 등 주요 정책들을 계속 챙겨 나갈 것”이라며 “고령사회와 양극화, 불균형 사회 등 다양한 과제 속에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종합적인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안 지사는 “일선에서 고생 많이 하고 계신 것 알고 있다. 도지사로서 여러분들의 활동을 적극 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의 제안이 조직 내에서 소홀히 취급받거나 무시당하지 않도록 도정을 이끌겠다”며 “현장의 제안들을 함께 논의해서 충남도가 안고 있는 자살률 상위권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