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의 좌충우돌 '호통 막말'
하태경 의원의 좌충우돌 '호통 막말'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1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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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정치권의 ‘박명수’다. 여야를 막론하고 걸렸다 싶으면 말 폭탄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유독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정도가 더욱 심하다. 그 이유에 대해 하 의원은 "바른정당 입장에서 한국당은 청산해야 할 극우이고, 낡은 우파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 했다가 1주일만에 다시 국회 복귀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썩은 웃음만 나오는 블랙코미디 한 편"이라며 여지 없이 강한 톤으로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주일간 썩은 웃음만 나오는 블랙코미디 한 편 찍었네요. 제가 호통쳤듯이, 핵실험 다음날 국회 보이콧 정말 명분 없는 것이었죠. 안보 '중시' 정당이 안보를 '외면'한 자살골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리고는 “더 거리에 있다간 국민에게 몰매 맞을까봐 국회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항복을 선언한 것. ‘썩소’만 자아내게 한 블랙코미디 잘 봤다"고 비판했다.

앞서 8일에는 자신과 '막말 논쟁'을 벌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향해서는, "끝장 토론으로 하태경을 한 번 죽여보길 정중히 요쳥드린다"고 싸움을 걸었다. 그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의원이 제 등 뒤에 대고 '죽여버릴까 보다'라는 말씀을 했다고 한다"면서 덧붙인 말이다.

그러면서 "당시 그 자리가 소란스러워 정 의원의 말을 제대로 못 들었는데, 사후에 확인하니 논쟁할 지점이 있다"면서 "무엇이 진짜 보수냐, 또 이 시기에 국회 보이콧이 타당한지에 대해 끝장 토론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지난 4일 추미애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 도중 "‘추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머리 뒤에서 총질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단결을 위해 추 대표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폭언을 던졌다.

앞서 지난 4일 하 의원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아니 안보정당이 뭐 하는 거야, 지금 북한이 쳐들어올 판에"라며 "당신들이 보수정당 두 번 죽이는 거야. 대한민국 안보만은 보수가 지켜야 할 것 아니야"라고 소리쳤고, 이에 정진석 의원은 "야, 하태경. 이리로 와봐. 네가 어떻게 보수를 입에 올리고 지X이야. 이 나쁜 자식아"라며 거칠게 고성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이어 5일 tbs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서는, “보수의 두 기둥은 안보와 법치주의인데, 핵실험 국면에서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이나, 판사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해 싸우는 것은 사법부나 법치주의랑 싸우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의 이 같은 ‘호통 발언’은 여야를 막론하고 좌충우돌의 양상을 띤다. 또 국회 본회의장이든 상임위든 로텐더홀이든, 또는 SNS든 팟캐스트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자기 눈에 일단 거슬렸다 싶으면 여지 없이 호통을 친다.

호통의 강도 또한 데시벨 100에 가까운 하이 피치다. 특유의 샤우팅으로 호통을 날리는 그를 두고, 호통개그로 유명한 코미디언 박명수를 빗대어 '정치권의 박명수’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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