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아산 (가칭) 모산중학교 개교가 늦어진다.
11일 아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모산중은 총사업비 328여억원을 투입해 배방읍 공수리 324-15 일원, 땅 면적 1만 8561㎡에 총 40학급 규모로 201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9월 8일 기준) 모산중 공정률은 29.3%를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 공정률 36.5% 보다 7% 낮은 상황이다.
모산중은 착공 전부터 학교 진입로 변경과 토지 매입 문제 등으로 개교 지연 우려가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기초터파기 중 암반 발생으로 인한 설계변경과 기상악화 등으로 공사 중단 일수가 많아지면서 결국 내년 3월 개교가 불가능해졌다.
모산중 신설 시공사 관계자는 “내년 3월 개교는 어렵다. 최소 6월은 지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방지역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개교지연 대책을 시와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답답한 실정이다.
이날 배방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원성만 오갔을 뿐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일각에선 “내년 3월 개교는 애초 불가능했다”며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복수의 건설 현장 관계자는 “학교 신설 공사기간은 최소 15개월 정도로 봐야한다. 그런데 모산중의 경우는 올 4월 시공사와 계약했고 그때부터 공사가 바로 진행됐다 하더라도 내년 3월 개교는 무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통 3월 개교를 목표로 착공하는 곳들은 전년 12월이나 늦어도 1~2월에 계약을 하고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며 “4월말 5월초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무슨 수로 내년 3월에 개교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뒤늦은 개교지연을 대비, 인근 학교를 활용한 학생 분산 수용 같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