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윈드 리버' '아메리칸 메이드' '사월의 끝'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윈드 리버' '아메리칸 메이드' '사월의 끝'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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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주에는 개봉하는 영화 편수가 제법 많다. 10월 추석 특선 프로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개봉하려다 보니 작품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13, 14일에 걸쳐 개봉하는 편수만 무려 17개 작품에 이른다.

이 가운데 13일 개봉하는 ‘베이비 드라이버’와, 14일 개봉하는 ‘아메리칸 메이드’ ‘윈드 리버’ ‘사월의 끝’ 등이 추천할 만하다.

◇베이비 드라이버(원제: Baby Driver, 에드가 라이트 감독)
이번주 상업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한 작품으로, 지난 6월 28일 북미 개봉 당시부터 극찬(로튼토마토 93%, 메타스코어 86점)이 쏟아졌던 흥행 성공작이다. 폭발적인 웃음과 강렬한 서스펜스를 절묘하게 버무려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가히 신기의 운전실력을 선보이는 베이비 드라이버(안셀 엘고트)의 드라이빙 솜씨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청력에 이상이 생긴 그에게 음악은 필수. 자신이 편집한 플레이 리스트를 들으며 그 리듬에 맞춰 운전하는 베이비 드라이버의 차원이 다른 드라이빙에 벨트를 매는 것은 기본이고, 정신줄을 놓아서도 안된다.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질 대통령 프랜시스로 친숙한 케빈 스페이시와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안셀 엘고트가 주연을 맡았고, 제이미 폭스가 조연으로 출연한 스피디하고 익사이팅한 영화다.

◇아메리칸 메이드(원제: American Made, 더그 라이언 감독)

더그 라이언은 헐리웃에서 가장 기발하고 재기 넘치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2년 메이저 데뷔작인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아이덴티티’로 전미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는 빅히트를 기록했던 연출자다.

북미보다 2주 먼저 개봉하는 이 작품은 80년대 마약 운반책으로 활동했던 민간 항공기 파일럿 배리 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TWA 항공의 파일럿인 배리 씰(탐 크루즈)이 CIA 요원 몬티 쉐퍼(도널 글리슨)를 만나 무기와 마약 밀매 운반 일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다. 실제 탐 크루즈가 일부 항공기를 직접 몰기도 했고, 제작 중 스탭 2명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본 아이덴티티'처럼 스토리 전개가 빠르고, 오락영화다운 맛을 충분히 우려낸다.

◇윈드 리버(원제: Wind River, 테일러 쉐리던 감독)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 등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테일러 쉐리단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까지 잡은, 흠 잡을 데 없이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명품 스릴러다. '윈드 리버'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윈드 리버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야생동물관리국 요원 코리(제레미 레너)와 FBI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로튼토마토 86%에 메타스코어 73점으로 우수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북미 개봉 5주차를 맞으면서도 흥행 역주행이라는 신화를 써가며 박스 오피스 랭킹 3위로 올라서는 등 북미에서만 제작비 대비 3배에 이르는 흥행을 올리고 있다. '허트로커' '어벤져스'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제레미 레너의 묵직한 열연 하나만으로도 관람할 가치가 넘치는 영화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미국 사화에 만연한 아메리칸 인디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고발하는 사회성 짙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스릴러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영화다.

◇사월의 끝(김광복 감독)

'사월의 끝'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느린 템포 속에서도 관객의 심리를 흡인하는 장력이 매우 강렬하다. 스토리는 오래된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수상한 주민들과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각박한 현실에 대한 불안을 미스터리 장르로 풀어내는 가운데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와 영화적 반전을 매우 밀도 있게 그렸다.

'네 이웃 모두를 의심하라’라는 포스터의 카피는 보기도 전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아파트는 공포스러우면서도 스산한 기운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주인공 현진 역을 맡은 박지수, 박 주무관으로 나오는 '곡성'의 장소연, 여고생 주희 역의 이빛나 등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이 영화를 떠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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