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 카메라 플래시로 반도체 만든다
‘번쩍’ 카메라 플래시로 반도체 만든다
KAIST 신소재 김상욱 교수, 초미세 패턴 형성에 성공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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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광을 이용한 반도체 패턴 형성.사진=KAIST 제공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KAIST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카메라 플래시로 반도체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요소인 차세대 고집적 반도체 소자를 만들기 위해선 패턴을 매우 작게 형성하는 리소그래피(Lithography)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현재 주로 광 리소그래피(Photolithograph) 기술로 작은 패턴을 만들고 있지만, 10나노미터 이하는 어려움이 있다.

고분자를 이용한 분자조립 패턴 기술은 공정비용이 저렴하고 10나노미터 이하 패턴 형성이 가능해 광 리소그래피를 대신할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고온 열처리나 유독성 증기 처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연구팀은 고분자 분자조립 패턴 기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내는 카메라 플래시를 활용했다.

플래시 빛을 이용하면 15 밀리 초(1밀리 초:1000분의 1초) 내에 7나노미터의 반도체 패턴을 구현할 수 있고, 대면적에서 수십 밀리 초의 짧은 시간 내에 수 백도의 고온을 낼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고분자 분자 조립에 응용해 단 한 번의 플래시를 조사하는 것으로 분자 조립 패턴을 형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 고온 열처리 공정이 불가능한 고분자 유연 기판에도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유연 반도체 제작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팀은 카메라 플래시 광열 공정을 분자 조립 기술에 도입해 분자 조립 반도체기술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고효율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김상욱 교수는 “분자조립 반도체 기술은 그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공정효율 제고가 큰 숙제로 남아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분자조립기반 반도체의 실용화에 획기적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형민 연구원, 박대용 박사과정이 공동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지난달 2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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