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화문 대통령시대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종전 자신이 밝혔던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 묻는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질문에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게 헌법 문제라서 제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합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국회가 논의해서 합의해 주신다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국회와 청와대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위해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그냥 참고로 말씀드린다. 청와대와 세종시 이전이 광화문 대통령시대와는 맞지 않을 수 있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의 이 같은 답변은 지난달 21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뉘앙스의 발언으로,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총리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는 “수도 이전에 대해 '다수 국민이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 것은 민심의 동향을 말한 것이며, 수도 이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고 슬그머니 톤을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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