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상의 아웃포커스]행복과 희망을 닦고 광내는 ‘아랑세차장’
[채원상의 아웃포커스]행복과 희망을 닦고 광내는 ‘아랑세차장’
  • 채원상 기자
  • 승인 2017.09.15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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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차 내부는 성진이가 닦고 외부 광내는 건 내가 할께”

차가 들어오자 직원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경우씨가 회오리 건으로 소독제를 뿌리며 실내 구석구석을 소독한다.

말은 없지만 언제나 활짝 웃는 지체장애인 성진씨가 타이어 때와 내부를 깨끗하게 닦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아산시로 부터 세차 교육을 받으면서 의기투합했다.

4명이 모여 바쁘게 일하는 곳은 아산 시청 건너편 앞 아랑세차장이다.

노동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탄생한 사회적 기업이다.

아랑세차장은 민·관·기업과 사회적 경제 단체 지원 속에 50여 명이 출자금을 마련해 협동조합 형태를 갖췄다.

아산시가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수상' 사업비로 받은 8000만 원 가운데 7000만 원을 친환경 카 크리닝 사업 교육 등에 지원했다.

일반 세차장과 달리 차량 1대에 물 한 컵 분량인 200cc, 1000분의 1로 확 줄였다.

초음파로 물입자를 분사시켜 묶은 때를 닦아내는 방식인데, 물 세차보다 더 반들거릴 만큼 광택효과가 탁월하다.

하지만 경영이 어려워 처음 출발할 때 8명 이었지만 지금은 장애인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원기(47)씨는“처음 시작할 때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차량 1대에 1시간30분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며 “그냥 집에 있는 것 보다 세차장에 나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충남도 지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장치원 사회적 경제과장은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돼 내년부터 아파트 이동 세차까지 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장애인과 고령자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장을 구해서 재밌고요. 돈 벌어서 엄마, 아빠, 언니, 형부, 조카들 맛있는 것 사주고 싶다"는 유경우씨와 홍성진씨.

이들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하면서 남부럽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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