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고민 Q&A] 노인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어요
[어르신 고민 Q&A] 노인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어요
  • 임춘식
  • 승인 2017.09.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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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노인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자원봉사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활동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남, 68)

A.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서비스에 있어서 자원봉사에 대한 참여와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그러나 자원봉사의 참여는 학생들과 주부 단체 그리고 종교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노인 인구가 한 축을 이루고 있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노인인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가시간과 수준이 향상된 노인인구를 통한 자원봉사가 사회적, 국가적으로 요구-기대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연륜과 사회적인 경험은 융통성과 인간애가 요구되는 자원봉사에 있어 더욱 기대되는 실정입니다.

노인자원봉사 활동이란 자발적으로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젊어서 자신이 쌓은 값진 경험을 나이가 들어 사회나 공익에 환원함으로써 능력을 활용하는 기쁨을 얻고 사회를 변화시키며 존경 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최근 들어 노인인구의 증가 및 노년기의 확대가 노인 자원봉사활동의 필요성이 대두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인의 증가 및 노인 건강수준의 향상과 여가시간이 증대 역시 또 다른 큰 축 입니다.

자원봉사는 노후 생활의 기쁨이다.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심리조사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은퇴자들은 직장에서 퇴직한 후 마음껏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합니다. 가장 행복한 노인들은 일을 계속하거나 자원봉사를 통해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봉사는 내가 가진 돈과 시간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동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에 뜻을 가지고 있어도 돈 문제 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함께 나누면 됩니다. 사실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시간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가르치는 시간을,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하는 시간을, 기계를 잘 만지는 사람은 기계 고치는 시간을 내어 남을 돕는 것입니다.

봉사는 혼자서 할 수도 있지만, NGO(비정부단체)를 통해 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노인들의 60~70%가 NGO를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인 3명 가운데 2명꼴입니다.

이러한 참여율을 좀 더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자원봉사 참여 노인이 5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특히 저조한 상태입니다.

참여율뿐만 아니라 자원봉사활동의 가장 큰 보람이라 할 수 있는 심리적, 물질적 보상이 부족한대에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보다 정당한 보상에 대해 정책적으로 확인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노인들의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어서 자원봉사를 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늙어서도 집에서 소일하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따라서 노후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부터라도 조금씩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가까운 주민 센터나 복지관을 방문 신청하면 대 환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참여하고 싶어도 경로와 딱히 나와 어울리거나 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분야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권위주의적이며 유달리 가족주의 적인 성향이 자원봉사라는 타인에 대한 무한 봉사에 대해 상당히 수동적인 편입니다. 이러한 성향들은 노인 자원봉사 활동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삶을 그리고 능력을 사회에서 발휘 활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앞장서서 도와야 할 것입니다.

노인들의 특성에 대한 배려 없이는 자원봉사라는 참여를 얻기 힘들 것입니다. 노인의 심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배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활기찬 노후, 건강한 노년생활을 꿈꾸는 노인들에게 자원봉사는 거스를 수 없는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의 사회참여를 위해 일자리만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자원봉사활동입니다.

섬김과 부양만 받는 노인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헌신 봉사하며 사회를 책임지는 새로운 노인 상을 정립해야 한다. 며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노인의 삶과 사회참여활동, 지역사회를 모니터링해 홍보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의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회참여 문화가 확산될 것입니다.

참고로 우수 봉사클럽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 신화노인자원봉사클럽 어르신들은 자연보호활동 영역뿐만 아니라 △지역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老)-노(老)케어 및 반찬전달 △전통문화 전수 △재능봉사 등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봉사클럽은 매주 2차례씩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강릉시 남대천의 단오장을 비롯해 단오공원, 고수부지, 아파트 등을 돌며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기적인 자연보호활동은 지역사회를 깨끗하게 할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내 생각을 바꿔 보는 문화’ 봉사클럽은 노인을 대상으로 소비생활교육이나 노인학대예방 공연, 지역사회 모니터링 등 문화 활동을 통해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봉사단체도 있습니다. 현재 22명의 노인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봉사클럽은 봉사자의 생각에 변화를 준 좋은 문화를 함께 나눔으로써 안전한 지역사회복지 구현과 신노년문화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역노인을 대상으로 소비생활교육을 실시해 착한 소비문화를 나누고, 노인학대예방, 마당놀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평등한 인권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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