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최근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북한 핵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입국 탈북민들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과거에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주민들이 탈북 행렬의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농장원, 군인, 전문직 등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누리던 계층의 탈북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박병석(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 갑)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탈북민 입국 동향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4명에 비해 12.7% 감소했다.
통일부는 최근 북한 내부 단속과 북-중 국경통제 강화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은 최근 국경지역에 ‘탈북민에 도움을 주거나, 고용을 하면 엄벌한다’는 표지판을 내걸며 탈북민 단속에 팔을 걷었다.
탈북민의 직업 유형은 무직이 20.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p 감소한 반면 노동자와 농장원은 40.8%에서 56.9%로 16.1%p 늘었다.
특히 군인 및 공작원이 1.8%에서 3.5%로, 전문직은 2.6%d서 4.1%로 각각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또 국내 입국 연간 탈북민 수는 한 때 3000명에 육박했으나, 김정은 체제 출범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015년에는 1275명까지 줄었다. 지난해 1418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올 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지금도 생활고 때문에 넘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나 최근 들어선 북한에서 비교적 안정적 생활을 하던 주민들이 탈북을 하고 심지어 자녀의 교육을 위해 탈북을 결심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