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조치원 주차장, 혈세만...
110억 조치원 주차장, 혈세만...
200대 동시주차가능한데 하루 이용차량은 400대 불과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05.2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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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 '텅텅' 인근도로는 불법주차로 몸살

"단속강화로 주차장 이용 유도해야" 목소리 커져

# 조치원 전통시장에 볼일이 있어 자가용을 이용해 이 곳을 찾은 A씨(조치원읍 거주). 길 건너에 대형주차장이 있지만 차를 돌려 세우기도 귀찮고 해서 인근 도로에 불법주차를 했다.
# 첫마을에 사는 B씨는 저녁에 승용차로 이 곳을 방문했다 주차장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할 수 없이 거리에 불법 주차를 하고 말았다.

110억원의 혈세를 들여 지은 주차장이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세종시는 조치원 도심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교통체증 완화,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해 말 ‘조치원 주차타워’를 완공했다. 이 주차장은 부지매입비 60억원에 건축비 50억원이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졌다.

시는 주차 가능대수가 200대로 불법주차 수요를 줄여 원활한 교통흐름을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별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은 비어 있고 도로는 여전히 막힌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5월 현재 하루 이용차량은 400여대. 차량 회전율이 매우 낮다. 7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인근의 조치원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차가 하루 500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 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장 상인은 “옥상에 있는 주차공간을 이용하는 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주차공간이 남아돈다”며 “주차료도 저렴하고 시장 손심에게는 1시간 무료인데 이용자가 드물어 의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이용률 저조는 운영시간이 짧고 일부 시민들의 불법주차에 대해 시가 단속을 꺼리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시는 관리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낮(오전 9시~오후 6시)에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녁에 이 지역을 찾은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두고서도 불법주차를 해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나만 편하고 보자’는 일부 얌체운전자도 문제다. 코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도 비상깜박이를 켜고 길가에 2중 3중으로 주차를 해 교통체증을 부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운영의 개선과 더불어 불법 주정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 부족, 극심한 민원제기 등으로 철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한계를 인정하고 “현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차장 운영을 시장 상인회에 위탁해 이용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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