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우원식대표의 화해, “국민의당, 이 정도면 되겠니?”
추미애-우원식대표의 화해, “국민의당, 이 정도면 되겠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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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의 국회 인준을 위해 여권 지도부가 ‘사과 모드’로 들어갔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의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후, 여권 지도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발끈한 국민의당을 달래기 위한 ‘화해 제스처’다. 현실적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으니, 내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쇼맨십을 동원해 코스프레를 한 것이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 직후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이 있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시대의 과제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 표현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사과 요구를 추 대표가 공식 수용하며 유감을 표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에게 “저도 과도한 얘기로 국민의당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 협치를 위해 과도한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약속했다.

앞서 청와대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17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했던 것 같아 발걸음이 무겁다”며 “인준 권한을 가진 국회가 사정을 두루 살펴 사법수장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지도부가 모두 공식 사과를 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국회인준에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사법부의 안정과 개혁을 위해 인준해야 한다’는 응답이 53.3%로, ‘사법부의 편향성이 우려되므로 인준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28.7%)의 약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 지지층(찬성 82.6% vs 반대 2.7%)과 민주당 지지층(79.6% 대 4.8%)에서 찬성 응답이 80% 전후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4.2% 대 82.3%)에서는 반대 응답이 80%대 초반으로 크게 높았다. 바른정당 지지층(28.4% 대 54.7%)과 국민의당 지지층(40.1% 대 50.5%)에서도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70.6% 대 반대 11.8%)의 인준 찬성 응답이 70%를 넘었고, 중도층(58.7% 대 27.8%)에서도 찬성 응답이 반대의 2배를 넘었다. 반면, 보수층(27.3% 대 57.1%)에서는 반대 응답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4.9% 대 반대 12.1%)와 서울(62.2% 대 21.3%)에서 인준 찬성 응답이 60%를 넘었고, 이어 경기·인천(57.0% 대 27.2%), 대전·충청·세종(51.5% 대 25.4%), 부산·경남·울산(45.7% 대 37.9%)에서도 찬성 응답이 반대의 2배를 넘거나 다수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찬성 31.4% 대 반대 42.7%)에서는 인준 반대여론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 지지층의 경우 반대 50.5% 대 찬성 40.1%을 보였고,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지역에서는 찬성이 64.9%로 반대 12.1%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지층과 지지기반 사이의 괴리가 발생한 것으로, 국민의당 지도부가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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