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같은 당 이상돈 의원의 회의론에 말을 아꼈다.
앞서 이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했고, 안 대표가 직접 나서는 인재영입에는 “지난 총선에선 호남을 빼고 영입에 실패했다”며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과 안 대표에 대해선 “쉽지 않다”, "정치 감각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이날 대전 동구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기자 간담회를 통해 “당의 현역의원이 40명인데, 생각들이 조금 다를 수 있다. 현역의원들 중 한 분의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지방선거가 전국수천 명을 공천하는 자리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제야말로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시기”라며 “저명한 사람들보단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눈 여겨 보겠다. 주민들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모두 원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최종적으로 지지가 굉장히 높았지만, 인재 공모를 할 때에는 지지율이 6~8%에 불과했다. 당시 좋은 분들이 나타나지 않았고, 지지율이 굉장히 높아졌을 땐 공천이 끝났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꾸준히 인재를 찾도록 하겠다. 지난번에는 총선 두 달 전에 창당했지만, 이제는 차분히 준비할 수 있어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지율 상승 전략에 대해선 ▲당 개혁 ▲인재영입 ▲원내활동 등을 거론하며 “우리당이 달라지기 위해 제 2 창당위원회가 발족, 활동에 들어갔다”며 “또 지금은 정기국회 기간이다. 민생과 관련된 정책들을 주도해나가 국민의당이 왜 필요한가를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치 시작 5주년을 맞이한 안 대표는 대전에서의 국민의당 창당, 지난 대선 경선과 선거활동 마무리를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공략했다.
안 대표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게 2012년 9월 19일이다. 당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정치를 하면 좋겠다는 국민 열망이 컸었는데, 이게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며 “국민들은 우리 정치를 너무나 크게 실망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정치인을 위한 정치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기득권 양당제가 이 구조를 만들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를 깨는 데 집중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 결과까지 이어졌다. 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것이지만, 대한민국 역사를 증진시키는 데 국민의당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