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용수공사] 설계 오류에 '178만' 대전·세종시민들 피해
[세종 용수공사] 설계 오류에 '178만' 대전·세종시민들 피해
생활용수 공급 받는 지역 분양 연기 가능성까지…“설계부터 완벽했어야” 지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19 17:29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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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 위치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시설공사’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애꿎은 세종과 대전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관련기사: [세종 용수공사] 제 3자마저도 “불가능”…그럼에도?>

이 사태는 설계변경을 두고 발주처인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와 시공사 A업체가 갈등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시공사 A업체는 굴착된 땅이 무너지지 않게 설계상 설치된 SK판넬(조립식 간이 흙막이) 버팀대 1단(높이 1.5m)에 “직경 1.35m 용수관로가 부딪힌다”며 TS판넬로의 설계변경을 요청하고 있지만, 발주처인 상수도본부는 “시공이 어려울뿐 가능하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초 사업자 제안 방식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광역상수도망을 공급하는 상수도본부가 한국수자원공사를 제치고 30년 간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세종시내 정수장 신설비용을 절감하고 늘어나는 생활용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추진됐다.

세종시내 정수장을 새로 짓는 비용은 무려 3000억 원.

그러나 대전 신탄진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다면, 15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신탄진정수장도 가동률이 약 50%에서 70%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또 세종시는 2011년부터 대전시 월평정수장으로부터 하루 최대 7만 5000톤의 생활용수를 1단계로 공급받고 있지만, 도시가 성장해나가면서 올해부터 점차 수돗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따라서 세종시는 2단계 공사를 통해 하루 14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받으려 했다.

하지만 이 사태로 당초 예정된 내년 4월 완공과 추후 생활용수 공급이 불투명해지자 이에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생활용수 공급이 늦어지면, 수돗물을 받는 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이럴 경우, 아파트 사업 시행자와 LH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상수도본부와 시공사의 갈등이기 때문에 저희가 ‘맞다, 틀리다’고 할 수 없다”며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한다“며 난처한 입장을 보였다.

대전 시민들마저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공사기한을 맞추지 못한다면 시공사 A업체가 이에 따른 지체상여금을 물게 돼있는데, 소송으로 반발, 상수도본부가 패소할 경우, 대전 시민들의 세금으로 이를 충당해야한다.

이처럼 시민, 행정기관, 건설업체 등 다양한 관계가 얽힌 이 사업은 단순히 계획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이 공사가 설계서가 공개된 상태에서 시공사가 참여하는 내역입찰로 진행됐을지라도 설계부터 완벽, 공사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어야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수도본부와 설계업체는 용수관로 설치가 버거운 SK판넬로 설계, 이 같은 문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설계에다 상수도본부가 얘기하는 초정밀 시공으론 내년 4월까지 절대 공사기한을 절대 못 맞출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설계가 결국엔 대전과 세종 시민들까지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 하루 속히 문제가 좋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유성구 용신교네거리부터 세종 금남면 장재리까지 11.05㎞ 구간에 용수관로를 설치하는 이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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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7-09-22 15:56:45
감리단에 일임을 해주었으면 왜 감리단장이 몇번씩 교체가 되는건가요?
책임감리제라는 것이 감리단에서 책임을 지는것은 맞지만 어차피 최종
결정권은 발주처에서 가지고 있는것이 아닌가요? 감리단에서야 발주처의 눈치만 보느라 시공이 가능하다고 하는것이고 이것저것 다 발주처의 의견을 그저 시공사에
서류만 보내는 대서소 역할뿐인듯 합니다.
빠른시간안에 서로 좋게 해결이 되어서 세종시민에게 불편함이 없이 준공이
되었으면합니다.

0404 2017-09-21 13:41:46
어떻게 이런일이 설계는 몇년전부터 sk판넬은 위험성이 있어서 상수도시공에는 쓰지도않는 것을 설계에 올려서 시공해라하는지 한심하네 왜sk판넬로설계했을까 의문이드너 이것이 요즘말하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업체에서 상수도사업본부와 합작품 의문이드네

매너 2017-09-20 20:21:11
사랑하는 대전시 상수도본부 직원님들 안녕하십니까 ?한 심 하기 짝이없어 몇 자 적습니다, 시민의 생명수를 전달하는 상수도관을 죽은시체 관짝 묻듯이 하려 합니까,책상에서 앉아 만 있지 마시고 시공사 쪽에서 설계상 문제가 있어 설계변경 하는걸 원하는것 같습니다,원래 설계대로 할 수 있다는걸 공무원양반님들께서 3~4곳 지정해서 보여주세요. 광우병걸린 소 묻듯 하시지말고요. 동영상보니 질질끌고가 시공하는 모습이 있더군요 오히려 시공사가 그라하면 말여야 할 양반들이 뭐하시는겁니까. 철물점에서 고무호스 구입해서 세종시 약수터나 만드세요

세종시민2 2017-09-20 12:50:14
지랄들 하세요!!
네들 집에 하루라도 물 공급이 끊겨봐라~
쌩 난리를 칠거 아닌가벼...ㅉㅉ
내역입찰이고 뭐고간에 애시당초 잘 못된게 있으면 바로잡아서 얼릉 얼릉 공사해서 물 공급하는데 주력을 해야지~
그런건 아예 안중에도 없고 네들 빠져 나갈 궁리만 하고 있냐고!!
이 한 심한 공무원들아~

진짜 2017-09-20 12:07:54
우리나라 공무원들 다들 그렇친 않겠지만 일부 공무원들 업체와 결탁되여 자기랑 이해관계 업체를 시공사에 무리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온갖 법률 잣대를 들이대어 괴롭히고 그래서 잘못되면 나몰라라 모든건 업체에 떠밀고 무슨업체가 봉도아니고 이렇게 진행되는 모든 일들은 어두운 커넥션이 항상 있기마련이다. 이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발본 색출하여 그러한 공무원들이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만 선량하고 성실한 관계자들이 억울하여 죽음에 이러게 까지 하는 너무도 서글픈 현상을 막을수 있을꺼다.시장님은 뭐하시나 ..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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