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중교통 수단은 경제성 보다는 안전성과 편리성 순으로 만족도가 높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면 교통안전도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러한 ‘대중교통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안전·편리성을 높이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전시는 ‘세계 차 없는 날(22일)’을 앞둔 20일 오후 2시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대전개발위원회 주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민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가한 토론·발제자들은 “대중교통 활성화의 핵심 요소는 시민 참여”이며, 이를 위해 “대전시는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안전감수성 2% 채움 동행’이란 주제발표를 진행한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김진형 교수는 “대중교통 수단의 만족도는 경제성 보다는 안전성과 편리성이며,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교통안전도 정비례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도로 위 안전감수성을 높이려는 시민의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남궁성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박사는 ‘일상이 여행이 되는 차 없는 날의 행복보고서’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 세계 10억 대의 차량 가운데 도로 위 차량 10대 중 7대가 승용차이고, 승용차 10대 중 8대가 나홀로 차량”이라며 “진정한 차량 공유는 대중교통 활성화이다”라고 밝혔다.
남 박사는 또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명수 한밭대학교 교수와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및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변화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시민들의 인식 제고와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강도묵 대전개발위원회 회장은 “대전은 승용차 이용률이 57.6%로 특·광역시 중 최고인 반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28.2%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쾌적한 대전, 대전사랑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매월 22일을 ‘대중교통의 날’로 지정했지만,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범시민운동이 확산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양승찬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중교통의 날 시민 참여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홍보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