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용수공사] 내년 4월 공급에도 착공조차 못한 구간까지…
[세종 용수공사] 내년 4월 공급에도 착공조차 못한 구간까지…
전체 사업 구간 중 일부 구간 추진공법 적용…아직 착공 못하고 설계변경 추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21 16:04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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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속보>=설계변경 논란인 ‘세종시 2단계 용수공급 시설공사’가 산 넘어 산이다. <관련기사:[세종 용수공사] 설계 오류에 '178만' 대전·세종시민들 피해>

또 다른 시공방법이 적용된 구간은 아직 착공조차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대전 신탄진정수장에서 세종시까지 하루 14만톤 생활용수를 보내기 위해 올 5월 시작된 이 공사는 발주처인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상수도본부)와 시공사 A업체가 설계변경 갈등을 겪으면서 시작됐다.

쟁점은 굴착된 땅이 무너지지 않게 설계상 설치된 SK판넬 1단 버팀목에 용수관로가 부딪히자 A업체가 “높이가 더 높은 TS판넬로 설계변경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발주처는 “충분히 시공이 가능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공사가 답보상태이다.

이 공법은 전체 사업 구간 11.05㎞ 중 대부분인 10.03㎞에서 적용되고 있다.

나머지 1.02㎞ 구간은 주로 터널을 뚫을 때 사용되는 추진공법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A업체에 따르면 추진공법은 굴착 후 용수관로를 묻는 게 아니라 해저터널처럼 땅 속에서 땅을 뚫고 가면서 용수관로를 설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구간은 경사가 높아 원활한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서 이 공법이 적용된다.

이 공사는 ‘암반용 쉴드머신’라는 기계 장비가 먼저 땅을 뚫고 나간 뒤 용수관로 설치를 도와주는 추진관이 뒤따르는 과정을 거친다. 나중에 이 추진관을 타고 용수관로가 설치되는 것이다.

쉴드머신이 지나가야하는 땅 속에는 약한 지반과 강한 지반이 혼재돼있다. 

약한 지반을 만난 쉴드머신은 이 쪽으로 가려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땅은 마치 뱀 기어가듯 꼬불꼬불하게 뚫린다. 추진관 역시 마찬가지다. 

이 경우, 일직선으로 들어가야 하는 용수관로 설치가 굴곡진 추진관 때문에 버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른다.

특히, 추진관 직경은 1650㎜로, 용수관로(1450㎜)보다 불과 30㎝(300㎜) 밖에 안 크다. 만약 추진관 직경이 용수관로보다 월등히 크면, 땅 속 자체가 넓게 뚫리기 때문에 이 우려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직경 확대를 위한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위해선 발주처의 기술심의를 받아야하는 등 내년 4월까지 공사기한을 맞출 수 없어서다.

A업체 관계자는 “기존 1650㎜ 추진관으로 공사를 한다 해도 하루 작업량이 1~3m 밖에 불과하다”며 “착공조차도 안 된 상황에서 언제 기술심의를 받아 설치하고, 수돗물을 통수할지 모르겠다. 또 새로운 장비 설치에만 두 달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고 토로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추진관 변경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감리단에서 시공 보증을 했는데, 지질이 달라져 공법 변경을 해야할 거 같다는 의견을 냈다”며 “아직 정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용신교네거리에서 세종시 금남면 장재리 11.05㎞에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용수관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대전 상수도본부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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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2017-10-27 13:18:41
훤히 보이네. 용역사와의 구린거래로 설계오류 인정 못하는거고, 변경하자니 챙겨보지 못한 책임이 따를것이니 인정하지도 못하고, 감리단에 떠넘기고 시공사 책임으로 몰고가야 자리보존 할수 있으니. 아하 통제로다. 몇몇 공무원님들 복지부동에 탁상행정에. 무사안일에 어디 하루 이틀의 일인가. 정의롭지 못합니다..
시장님 비단 이번일의 문제를 떠나 일벌백개 하셔야 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직원들과 죽을힘을 다하는 선량한 기업체가 무슨죄가 있읍니까. 기업과 딸린 직원들의 생사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 입니다.

구라쟁이 2017-09-22 13:13:53
감리단에 시공 보증을 했다는 건 뭐고...
공법변경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은 뭐고..
정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없다고 하는건 뭐고..
그럼 지금까지 발주처에서는 뭘 했다는 거여??
지금까지 모든걸 네들 맘대로 쥐고 흔들다가 문제가 생길거 같으니 책임을 감리한테 떠 넘길려는 스탠스로 밖엔 안보이네!!
그럴거 같으면 네들이 직접 감리를 하면 될것이지?
수십억을 들여서 감리한테 감리용역을 줬으면 모든 권한을 감리한테 맡기고 그에 대한 관리감독만 하는 것이 맞는거지....직권남용은 물론 혈세 낭비 하닌가??

저승사자 2017-09-22 12:02:34
공사발주 직후 부터 문제가 제기됐던 걸로 아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검토가 안됐다는 말을 발주처에서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거냐?
상황이 불리해지면 슬그머니 감리 핑계대고, 이쯤되면 지들 책임을 회피 할려고 시공사에서 일을 않해서 공기가 늦어졌으니 공기지연 사유를 제출하라고 할거고....
부진공정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현장소장, 책임자등을 교체한다고 협박할거고....
이런 상황들이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 갑을병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아주 전형적인 갑질 행태이죠~
더 큰 문제는 이런 갑질들을 상관들이 시켰다는거~!

울트라 2017-09-22 09:50:50
4월통수 한다면서 시작도 못한구간
아직 감리단 보고가 없다고 누가 기자에게 그렇게예기 했는지 모르지만 말짱 거짖말이다 4월통수
책임감도 없고 공무원이 할소리인지 또감리단
지랄들 해라

시민 2017-09-22 09:15:33
이 공사 가능하긴 한거에요?
며칠전에는 TS판넬에 대해서 나와있었는데 다른것도 문제가 있었다니...
처음부터 설계에 문제가 많.이 있었던 것 같네요
서로 책임 미루다가 결국 시공업체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것 같아 보기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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