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전 만났던 공주 웅진성-평양성 사람들, 지금은?
수천 년 전 만났던 공주 웅진성-평양성 사람들, 지금은?
한반도 역사 문화 토대로 남북 화해 방안 모색하는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 열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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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공주박물관에서 열린 '2017 충남통일역사문화포럼' 모습. 사진=이정민 기자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현재 한반도는 북한의 핵 문제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1500년 전으로 돌아가봤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가 남북 화해 방향을 모색하는 ‘2017 충남 통일역사문화포럼’ 행사가 22일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렸다.

‘남북 도시 간 교류를 열자-웅진성과 평양성 1500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토대로 남북 화해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관, 통일부‧충남도 주최 하에 열렸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공감포럼 공동대표)은 “30년 전 우리 정부는 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만들었다. 남북한이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형성해야 정치적 통일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통일이 머지않아 올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핵 문제를 만나면서 우리 노력은 상당한 장애를 만났고 그 꿈마저도 좌절된 느낌이 있다. 이에 따라 ‘통일이 가능하겠는가’, ‘굳이 통일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회의론도 제기된다”며 “그러나 통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은 생존할 수 없다. 분단된 민족이 서로 대결하면, 8000만 한민족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동안 통일 문제가 정치적으로 치우쳤는데, 오늘은 역사와 문화로 다루게 됐다”며 “정치‧군사 문제로 통일을 모색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남북한이 같은 역사와 말을 공유하는 하나의 민족으로 정체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도 축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이어졌다. 이날 주제가 웅진성과 평양성의 교류인데, 제가 그 시대를 살았으면 어떻게 살았을 지 궁금하다”며 “포럼을 통해 서로의 관심을 나누고 격려해 앞으로 통일의 다짐을 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뒤이어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교류했을까’라는 주제로 열린 역사토크에서 정운용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는 ‘문헌을 통해 본 삼국의 교류’를 발표했다.

정운용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가 '문헌을 통해 본 삼국의 교류'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전쟁, 문화 등을 통한 삼국 교류를 설명하면서 “너무 크게 싸우면 원수진다는 말도 기억해야겠다. 지속적인 민간교류만이 동질성 확보와 공감대 확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정책 토크에서 성태규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명숙 마을문화연구소 연구원, 하채수 충남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이 ‘충남의 특색을 살린 남북 교류협력’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이날부터 1박 2일로 열린 이 행사는 지역 주민, 대학생들이 참여, 통일방안을 모색하고 공주 지역 역사문화를 탐방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통일부가 지역 민간통일사업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하는 ‘민간통일준비 역량강화 사업’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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