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 10번도 못하던 어르신이
발차기 10번도 못하던 어르신이
[주목! 이 인물] 황일연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 사무총장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05.2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권도가 과격하기 때문에 노인분들이 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지난 수년간 어르신들을 가르쳐 본 결과, 성과가 좋았습니다”
황일연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WYTF) 사무총장은 태권도가 격투기이지만 노인들이 수련하면 체력뿐만 아니라 생활만족도 등이 좋아진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가 일명 ‘실버 태권도’를 세종시에 보급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그 당시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생소한 분야였다.
태권도 보급을 위해 세종시 노인대학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며 어려워하던 수강생들이 재미를 붙여서, 6년이 지난 지금은 80여명으로 늘었다.

노인 연령대는 65세부터 86세까지 다양하지만 75세 이상이 80%에 달한다. 수련내용은 발차기와 지르기, 격파 등 웬만한 기술은 다 포함돼 있다.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발차기 10번을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회이상도 가능합니다”

수강생들이 태권도를 연마하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운동의 효과를 설명했다.
“태권도를 꾸준히 단련한 노인 수강생들의 경우 신체적 자신감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과 생활만족도도 향상되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그는 태권수련후 노인분들과의 면담과 조사 등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글을 작성, 최근에 박사학위 논문(강릉대 대학원)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황 총장은 노인 훈련생들의 성취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명예단증 수여를 국기원에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버 태권도’ 보급과 더불어, 최근에는 장애아동들의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태권도를 여러 곳에 접목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편, 황 총장은 태권도 공인 7단으로 용인대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스포츠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용인대석사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WYTF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은 세종시 조치원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으로 회장에 김성규 와이비제이푸스시스템 대표, 실무 부회장에 권혁중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이사에 김진우 대전보건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맹은 지난 4월 충북보건과학대에서 ‘전국태권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70여 체육관에서 1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