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에 가수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댓글이 뒤늦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댓글은 ‘지난 2006년 ‘seoh****’라는 아이디의 이용자가 남긴 답변으로, 관련 질문이 <네이버 지식인>에 등록된 시점은 14년 전인 2003년이었다.
해당 질문은 2003년 ‘asto****’라는 아이디의 이용자가 올린 것으로, 질문은 “김광석의 추모앨범을 팔아 번 돈은 누가 챙기는지?”라는 내용이었는데, 질문을 올린 당일 ‘mjba****’라는 이용자가 “김광석씨 부인이 관리하는 걸로 되어 있다. 김광석 부인 돈에 눈이 먼 거 아니냐”는 답변을 올렸고, 이것이 최종 답변으로 채택되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6년 ‘seoh****’라는 아이디의 이용자가 뒤늦게 등장해, “미망인과 딸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시아버지가 로열티 수입 전부를 관리한 것이 맞다. 근 10억 넘게 10년간 받으셨고 시어머니는 부동산 등 종로구 창신동 알부자다. 손녀딸 학비 한 번 내준 적 없는, 돈에 대해서는 무서운 노인네라고 한다”라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답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내용이 비방 일색이라는 점에서, 서 씨 본인이거나 서 씨와 가까운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영화 <김광석>에서 감독인 이상호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서 씨가 내뱉은 발언과 뉘앙스와 표현의 워딩이 같아 보이는데도, 문장의 종결어미는 제3인칭 시점으로 처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혹여 김광석 부인인 서 씨 본인으로 의심 받게 될 것을 우려해, 답변자는 서 씨와 무관한 제3자임을 의도적으로 내비치려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의견은 대체로 답변자를 서 씨로 추정하고 있다. 답변자의 ‘seoh****’라는 아이디의 실체를 추적한 결과, 서해순 씨의 성씨인 ‘서(seo)'와 이름 ‘해순’ 중 ‘해(h)’의 영문 이니셜 ‘h’가 일치하며, 이 아이디를 네이트온으로 들어가서 ‘친구추가’를 해보면 가입자가 ‘서해순’에 아이디는 ‘seoh914’로 나타난다.
또 ‘seoh’ 다음의 ‘914’라는 숫자는 서 씨의 생일과 일치한다. 이는 지난 2004년 김광석 씨의 팬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생전 김 씨가 직접 작성해 어느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던 자기 소개서 중에서 ‘부인: 서해순(650914-2036***)’이라고 적혀 있는 내용을 확인한 것이다. 생일이 9월 14일이고, 이를 '0914'로 표기했다는 이야기다. 결국 네이버의 풀 아이디는 ‘seoh0914’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를 서 씨로 단정할 수는 없다. 생일이 같은 동명이인이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