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달라" vs "못 준다" 충남도 예산전쟁
"더 달라" vs "못 준다" 충남도 예산전쟁
2018년 예산편성 조정회의 실·국·본부장 치열…남궁영 "실질적 논의" 주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9.25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2018년도 예산편성 조정회의가 열린 가운데, 실국본부장과 도 지휘부 사이에 예산확보에 대한 실랑이가 벌어졌다.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허승욱 정무부지사)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그냥 그거 가지고 해 보시죠?”

“절대 안 됩니다.”

25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2018년도 예산편성 조정회의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와 김현철 미래성장본부장 사이에 오간 대화 중 일부다.

이날 회의는 도의 내년도 예산에 대한 실‧국‧본부장과 도 지휘부 그리고 유흥수 예산담당관 사이의 사실상 마지막 조율이 진행된 자리인 만큼 시종일관 실랑이가 이어졌다.

남궁 부지사는 유병훈 재난안전실장의 보고 직후 “보고서와 무관하게 ‘이건 반드시 반영해 달라’는 등 실질적인 논의가 되도록 해 달라”며 형식을 전환할 것을 주문했고, 다음 순서인 김 본부장에서부터 본격적인 공방이 벌어졌다.

김 본부장은 “(미래성장본부는) 5개 사업에 65억 밖에 안 된다”며 “기업, 대학과 함께 기술개발을 해서 선도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여기에 투자하면 국가에서도 지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폐배터리를 이용한 10KW ESS 재사용 기술개발 사업 예산 5억 원을 반드시 반영시켜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김영범 경제통상실장은 “저희 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89억 원이나 깎였다”고 전제한 뒤 “지원금이 없으면 외자유치가 안 된다. MOU까지 했는데 보조금 예산을 삭감한다면 결국 거짓말을 한 게 된다”며 외국인투자기업유치 활성화 예산 97억 원에 대한 반영을 촉구했다.

이를 놓고 남궁 부지사와 김 실장 간 짧은 논쟁이 벌어지자 유흥수 담당관은 “내년 추경을 통해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기자간담회를 위해 일찍 나온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그야말로 실‧국간 예산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며 “1억 원을 놓고도 치열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2018년도 재정규모는 6조6386억 원이다. 도는 민선6기 공약 마무리를 위해 299개 사업에 8742억 원(국비 2762억 원 포함)을 투입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