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오랜 관행, 세종에서 깬다
교육계 오랜 관행, 세종에서 깬다
졸업·종업식, 교원인사 1월로 앞당겨...'일수 채우기식 수업' 사라질 듯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09.26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교원인사와 학사일정 개선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월엔 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준비된 3월에 새학년’ 체계 구축

‘수업 몰입’으로 학생중심 학사 기대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대부분 학교현장의 1월 공식 스케줄표는 공란이다. 2월에는 3월 1일자 교원인사와 졸업·종업식이 적혀있고, 학교생활기록부 마감도 이때다.

3월에는 교사들이 새학교에 배치된다. 또, 3월에는 새학년을 맞은 학생들과 신입생들이 반배정을 받아 수업 받을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부임하고 나서야 업무추진·수업운영 활동계획 수립 등을 시작한다. 당연히 학기초의 학교생활은 수업충실도에서 소홀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

특히, 2월은 학년말 업무처리와 법정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형식적 학사운영이 불가피했다.

지금까지의 1~3월 학교생활은 위와 같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세종 학교현장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6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학교현장에서 3월 한 달은 교사와 학생 간에 교육적으로 만나는 출발점이자 가장 중요한 시기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1·2·3월 학교 스케줄표 내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종교육청의 개선안을 보면, 1월은 졸업식·종업식 등 학사일정을 종료하고 교원인사(3월 1일자)를 조기에 발표한다. 학사일정 마무리는 각종 행사 및 교무업무를 종료하는 것으로 개별 학교 단위 학사일정·성적처리 마감, 학급 반편성 등을 포함한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도 1차 마무리한다. 이를 통해 학교현장이 새학년 준비를 위한 시간과 인적 자원을 확보키로 했다.

다만, 신규교사 발령은 임용고시 최종 발표 시기가 1월 30일인 점을 감안, 임지 배정은 2월 첫째 주가 될 예정이다.

이어, 2월에는 전교직원이 함께하는 워크숍 등을 통해 학교의 비전과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새학년 운영과 새학생 맞이에 필요한 교육활동 계획 등을 충실히 준비하는 여유를 제공한다는 구상.

여기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겸임발령(2월1일자)등이 이뤄진다.

교사 겸임발령으로 신임학교의 새학년 준비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새로 부임하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교육활동 계획 수립에 적극 동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년말 업무처리와 법정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한 형식적 학사운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학기 수업이 시작하는 3월에는 교육청 주관의 연수와 출장이 모두 사라진다. 초반 2주 정도는 교육청과 학교가 공문 수발을 억제해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키로 했다.

실제로, 기존의 3월은 학교와 교사들이 공문처리 등에 시달리는 시기였다. 세종 관내 A고등학교 사례를 보면, 각종 계획 수립 건수는 73건이었다. 일일 평균 2.4건으로 월평균 계획 건수의 2.6배에 달했다.

교육청에서 발송한 공문은 471건으로 월평균 발송 건수의 2배였다. 또, 학교에서 교육청에 보고한 공문도 87건(월평균 보고 건수의 2배)이었다.

교육활동계획 수립을 위한 각종 협의회까지 포함할 경우, 학기초 학생상담활동과 수업준비 시간을 갖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이번 학사운영개선과 관련, 최교진 교육감은 “새학년 준비 과정을 거쳐 3월에는 교사가 다른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오롯이 학생들과 함께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토록 했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학년초 3월 교육과정 운영을 정상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수업에 전념하도록 해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