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인즉슨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시행하는 피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와 암이 의심된다는 것이었다. 피검사는 PSA(prostate specific antigen)라고 해서 전립선 특이항원이라고 하는데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혈액 중에 상승되기 때문에 이 검사를 통하여 조기진단이 가능한 것이다.
수치가 그리 높지 않아 우선 안심시켜드린 후 직장수지 검사(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서 진단하는 검사, 암의 경우 매우 단단하다)와 경 직장 초음파(항문을 통하여 직장에 초음파 봉을 삽입하고 시행하며 복부초음파보다는 좀 더 정확한 전립선 정보를 알 수 있다)를 해 보았더니 암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PSA는 다른 원인으로도 상승될 수 있으며 수치의 범위에 따라서 판단을 달리 해야 된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며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증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PSA는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분비되어 정액 내에 주로 존재하며 상피세포간의 특별한 구조 때문에 혈중으로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혈중농도는 정액 중 농도의 백만분의 일밖에 되지 않는다.
요즈음은 식생활 및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인하여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 하고 있으며 PSA수치 측정과 경직장 초음파의 일반화가 진단율을 높이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그 진행속도가 느리며 치료를 잘 받게 되면 다른 암에 비해서는 예후가 좋기 때문에 그리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주로 전립선의 후엽에서 잘 발생되기 때문에 진행이 많이 된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미리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하며 전립선요도부위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커지는 경우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를 힘들게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는 전립선의 이행 부 즉 요도주위에서 발생되므로 커지는 경우 배뇨증상을 빨리 나타내는 반면, 후엽에서 발생되는 암의 경우는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만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암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암 자체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공포심과 절망감이 암을 더욱 기고만장하게 하는 것이다.
전립선암은 전이되더라도 간암이나 신장 암처럼 혈류를 타고 전립선으로부터 먼 장기로 아무렇게나 전이되지 않고 임파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전이되므로 암이 전립선과 림프 절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전립선과 림프절의 적출 술을 통하여 완치될 수 있다.
요즈음은 복강 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통하여 개복하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경과도 놀랄만하게 좋아졌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성기능장애도 수술과정에서 성기능과 관련되는 혈관이나 신경을 살려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그 발생율도 매우 감소하였으며 혹시 발생한다 하더라도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통하여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발기 유발 제를 수술 후 매일 한 알씩 복용하여 발생 율을 어느 정도 낮추기도 한다. 일부환자에서 수술 후 요실금이 일시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데 이는 6개월 정도의 재활치료로 거의 회복되며 약물치료로도 도움이 된다.
혹 암의 정도가 진행된 경우라 할지라도 전립선암은 호르몬과 관련성이 매우 깊어 호르몬 치료나 최근 개발된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으로 예후가 호전되었으며 배뇨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립선을 내시경 적 절제를 해줌으로 배뇨곤란 문제도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요즈음은 건강진단 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어 배뇨증상이 없다하더라도 매년 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만 잘 받아본다면 조기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을 수 있으며 혹 암으로 진단받더라도 전립선암의 느린 진행 및 단계적 진행 등의 특성으로 두려움이 떨 필요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