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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따뜻한 울림 첼리스트 권현진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 승인 2017.09.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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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의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다 (19)
    대전문화재단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차세대 아티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은 개인 창작을 극대화 시켜나갈 수 있으며, 신진 예술가들은 서로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문화예술 인적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모두 24명을 선정했으며 이들의 창작활동과 예술세계를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이 취재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권현진과 할아버지

    [굿모닝충청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95세가 된 파블로 카잘스에게 젊은 신문기자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카잘스 선생님, 당신은 이제 95세이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카잘스는 대답했다.
    “왜냐하면 내 자신의 연주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오.”  
    <잭 캔필드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중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첼로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그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음반은 지금도 많은 팬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첼로는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악기로 불린다.그녀는 음악하는 가족의 영향을 받아  김현실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첼로를 시작하게 되었다.여덟살 때 첼로를 처음만진 권현진 씨도 참 오랫동안 심장 가까이에 첼로를 두었다. 첼로는 이제 그녀의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나라를 떠나 올해 6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칠 때 까지, 그녀는 여러해 동안 계속 음악의 나라 러시아에 지냈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해서 관객들한테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고음 음역대가 아니라서 따뜻한 느낌도 주죠. 음역대가 매우 넓어서 여러 가지 곡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게 첼로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많은 음악가들이 러시아 출신이다. 작곡가 뿐만 아니라 연주자들도 많다. 러시아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상당한 문화적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러시아에서는 첼로를 공부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발레를 보거나 미술관을 다니면서 감흥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게 다 연주자로서 가져야 할 감성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봐요”  첼리스트라고 해서 첼로만 공부하는 게 아니었다. 화성악, 피아노, 음악사,앙상블을 배우고  대학과 대학원을 거치는 동안 다양한 음악이론과 역사를 배웠다. 무엇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게 큰 행운이었다. 

    끼릴 로진은 1986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제 14회 Belgrade 국제 첼리스트 콩쿨에서 그랑프리와 Gold Harp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세계 유수의 나라에서 연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첼리스트 끼릴 로진과의 만남
    “끼릴 로진 선생님과 13년을 공부했는데요. 저를 가르친 선생님이지만 제 음악의 아버지라고 할 만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인격적으로도 좋은 것은 물론이고 음악이 섬세하시고 따뜻하셔서 좋아합니다. 선생님은 가르치고 연주하는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제자들과 첼로 앙상블 트리오 등 함께하는 연주들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워낙 오래 됐으니까 이제는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딸처럼 대해주고 계세요”

    많은 연주회들이 기억에 남지만 선생님과 함께 한 연주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는 권현진 씨, 어쩌면 그녀도 끼릴 로진과 같은 연주자 겸 선생이 되고 싶은 건 아닐까.

    “러시아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을 했으니까 앞으로는 연주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기회가 되면 학생들도 가르치고 싶어요. 선생님같이 인격적인 첼리스트가 되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잠시 첼리스트 권현진씨의 연주 이력을 만나보자. 
    모스크바  Turgenev Museum, Pushkin Museum , Kislovsky 홀, 
    Gogol museum, Scriabin museum, Tsereteli Art Gallery, 독일 함부르그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대전예술의전당 Summer New Artist Concert에 발탁되어  독주회를 가졌다. 그리고 대전 예술의전당  협약 프젝트인 일본 아오모리 현립미술관에서 초청연주하였다. 2015년에는 대전 실내악축제에 참가했고, KBS 방송국 주최 바보 음악회, Project Emil Gilels and Leonid Kogan 협회 주최 젊은 음악가를 위한 콘서트 오디션에 발탁되어 수차례 연주하였으며, Rostropovich 추모 연주회, Tchaikovsky museum(kiln)에서 초청연주, Tchaikovsky 175주년 연주회,차이콥스키 동문 음악회 연주, 도시 Zukowski에서 초청연주 등 다수의 연주회에 참여했다.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아티스타로 선정되면서 요즘 그녀는 10월 말에 열릴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첼로와 피아노, 첼로와 장고의 콜라보 등을 프로그램으로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수많은 연주회를 가졌지만 새롭게 시도하는 연주회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차세대 아티스타 사업이 젊은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는 만큼 그녀 역시 참신한 무대로 선보이려고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연말에는 고아원 양로원 등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연주회도 계획하고 있다. 아픈 상처를 음악으로 보듬기 위해 병원에서도 연주를 하려고 한다.

    나눔과 감동을 주는 음악의 길
    재능기부를 하는 연주회 이외에 하반기 공식 연주 일정만 봐도 권현진 씨가 바쁘게 활동하는 연주가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0월 24일에는 아트브릿지에서 음악적 영감과 처음 첼리스트의 길로 이끌어준 김현실 선생님, 동료들과  “올댓 첼로 앙상블’ 실내악 초청 연주를 하고, 10월 29일 대전 예술가의 집에서는 차세대 아티스트 DNA 프로젝트 ‘소통 침묵을 깨우다!’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올해가 가기 전에  독주회를 열 계획이다. 가을이 깊어지는 시간에 첼리스트 권현진의 연주회에 가면 가을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가 들려준 러시아의 추억을 통해 그녀의 바탕에 깔려있는 음악적 정서를 만날 수 있다.
    “러시아에는 유명한 음악가들의 생가와 박물관이 많이 있는데요. 그들이 걷던 길을 걷다가 보면 위대한 음악가들의 얼굴이 떠올라요. 이 거리는 누가 걸었지 하는 상상을 하면 그들과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제가 걷는 음악의 길을 생각하게 되죠 ”

    스토리밥작가협동조합  and3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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