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의원, 하나는 맞고 아홉은 틀렸다!"
"정진석의원, 하나는 맞고 아홉은 틀렸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27 19:24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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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점점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히 데시벨 100으로 치닫는 수준이다.

정 의원은 2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 모두발언에서 "요즘 적폐 청산이라는 화두가 지배하고 있다"며 "이는 조선시대 사화(士禍)를 연상케 하는 난장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국정홍보처에서 주요언론 보도기사에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문건”이라며, 공문서를 들어보였다.

문건은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 종합 부처 의견 관련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국정홍보처 공문이었다. '추가 시행사항'이라는 항목에는 "해당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해당 기사에 부처 의견 실명 댓글 기재"라고 쓰여 있었다. 공문의 수신처에는 ‘국가정보원장(총무과장)’이 가장 처음에 명시돼 있고,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과학기술부 등 정부 부처와 국가청렴위원회, 청소년위원회 등이 올려져 있다.

요컨대, 정 의원의 이날 주장은 ‘노무현 정부도 국정홍보처 등을 통해 '댓글정치'를 한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이명박 정부때의 국정원 '댓글' 사건을 문제 삼느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하나는 맞고, 나머지 아홉은 모두 틀렸다. ‘댓글’이라는 표현 하나만 같을 뿐, 형식이나 실행방식은 전혀 달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댓글지침은 정부정책에 대해 언론이 왜곡 보도할 경우, 이를 바로 잡거나, 정책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한다는 의미의 '포지티브 전략'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보도나 오피니언 리더 등을 쥐 잡듯이 골라내서, 이들을 범죄자로 인식,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감시 감독과 함께 사회활동까지 제한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좀더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전모가 드러나겠지만, 심지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댓글조작으로 아예 대통령선거 판도를 뒤집으려고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댓글'의 실상은 하늘과 땅 차이로 전혀 다르게 나타나 있다.

이와 관련, 참여정부 당시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공무원이 자기 소관정책에 대한 보도를 점검하고 그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또는 수용할 부분은 있는지 등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는 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점검활동”이라고 밝혔다.

신문기자 출신인 고일석 마케팅글쓰기 대표는, 정 의원이 공개한 해당 공문과 관련, “이것은 언론보도에 대한 반박, 해명, 보충, 참고 등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신속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하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댓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댓글 공작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들은 댓글 공작 문제가 표면화될 때부터 끊임없이 이 홍보방식을 ‘댓글정치’라고 우기며 물타기를 시도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김창호 전 처장은 "당시 국정원 국내 담당 책임자가 저를 찾아와 FTA 홍보성 댓글을 달 수 있게 대통령께 허락을 받아달라고 했으나, 제가 '그런 일은 옳지 않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국정원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내게 했다”며 "이를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그때 노 전 대통령은 "잘 하셨다, 절대 국정원이 여기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정황을 종합해볼 때, 정 의원의 주장에는 상당한 무리수가 따른다. 더욱이 당시 정무수석 출신으로 관련 실체를 전혀 모르지 않을 텐데 ‘댓글’이라는 표현만을 문제 삼아, 똑같은 댓글정치로 동일시 하려는 발언은, 자신들이 저지른 부조리를 정치적으로 덮어버리거나 상쇄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 정책 홍보를 위한 순수한 댓글작업과, 여론 왜곡이나 악의적인 댓글조작으로 대통령 선거의 판도까지 뒤엎으려 했던 쿠데타적 ‘댓글조작’과는 엄연히 구별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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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옥 2017-10-02 11:49:57
비잉신 추우가요

예언자 2017-09-29 14:37:12
그 댓글이 그 댓글 아닌가?
내가하면 로멘스 니가하면 불륜?
내가하면 정당합법 니가하면 부당불법?
나랏일들이나 열심히 하셔
쓸데없는 낭비 그만 하시고

dk 2017-09-28 09:30:34
에비 성함이 정성모가 아니구 정석모 충남도지사

윤장서 2017-09-27 21:08:50
진석아 개xx야 내도. 빨갱이고 돈안받은 댓글부대다 ㅋ 두고보재이~ 주소 옮긴다 ㅋ

이승만 자유당 2017-09-27 21:07:04
정진석 애비가 친일 개 노릇한 정성모란거 아세요 쫏바리는 쫏바리가 안다고 조중동 지랄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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