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의 ‘소리 있는 아우성’
김무성 의원의 ‘소리 있는 아우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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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름대로라면 '소리 없는 무성’이지만, 27일에는 모처럼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소리 있는 아우성'이 되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이념과 당파성을 강조하며 자신들과 맞지 않는 세력은 모두 적폐로 몰고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흔히 진보정권 10년, 보수정권 10년을 얘기하는데, 제가 목격한 것은 보수정권 10년이 아니다”면서 “MB(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이라고 다소 생소한 주장을 꺼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MB 정권에 대해, 4대강 사업, 포스코 등 각종 국책사업에 공권력을 통해 부정을 파헤치려고 했으나 나온 게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이를 또 샅샅이 잡아내려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날 아우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발언으로 가뜩이나 설화를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측면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한때 집권여당의 당 대표 출신들로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소멸 위기의 벼랑 끝에 몰린 자신들의 정치적 위상을 되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였다. 이른바 ‘반 문재인 연대’를 겨냥하여 괴멸 직전의 보수세력 결집을, 생존적 차원에서 간절히 호소한 셈이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3선 의원들을 불러 함께 저녁을 하였다. 때마침 정 의원의 공세를 계기로,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보수세력의 결집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통합논의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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