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자살공화국’ 대한민국… 오명 벗으려면?
[청년광장] ‘자살공화국’ 대한민국… 오명 벗으려면?
  • 이수현
  • 승인 2017.09.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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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굿모닝충청 이수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발표한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8.4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리랑카(10만 명 당 35.3명)이며 리투아니아(32.7명)와 가이아나(29명),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서태평양권 국가의 평균 자살률인 10.9명에 비교해보면 매우 높은 수치다.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죽고 싶어서 자살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회피하려는 것이다.

메슬로우의 ‘욕구 계층 이론’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이 있는데, 이중 최상위 욕구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하위 욕구들이 충분히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자살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욕구 중 주로 어떤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던 것일까? 통계를 살펴보면 자살률은 중산층과 부유층보다 빈곤층과 취약계층에서, 청·장년층보다 노인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배부르고 건강한’ 사람은 자살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자살자들은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나아가 자아실현의 욕구를 실현하지 못하게 된다.

맹자가 “헐벗고 굶주리고 가난한 상태에서도 동요 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선비”뿐이라고 언급할 만큼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는 오래 전부터 삶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빈곤층과 취약계층의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보장제도 마련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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