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간·담·췌 분야 독보적 의술... 대전성모병원 ‘굿닥터’ 이상권 교수
[인터뷰]간·담·췌 분야 독보적 의술... 대전성모병원 ‘굿닥터’ 이상권 교수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7.09.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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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상권 대전성모병원 간·담·췌 외과 교수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간이식 수술은 외과 수술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간 수술, 담관 수술, 혈관 문합술의 고난도 술기가 전부 포함돼 있고 수술 전·후 환자 관리에도 특별한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로 그 병원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10년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췌·담도 협진팀장, 췌·담도 외과 분과장 등을 역임한 우수 의료진 영입을 통한 간이식팀 구성 및 최첨단 간이식 수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최근 간경화로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던 50대 환자에게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간·담·췌장암 협진팀과 간이식팀의 중심에는 간·담·췌 분야에서 독보적 의술을 자랑하는 이상권 외과 교수가 있다.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를 살리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이상권 교수는 학창시절, 분쟁지역 야전병원의 의사를 꿈꿔왔다. 그는 “환자의 생사를 다루는 치열한 현장에서 뛰고 싶었고, 나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 있는 환자를 살린다면 더 큰 보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꿈은 현실이 됐다. 간, 담낭, 담도, 췌장 질환 수술을 시행하는 분야로, 생명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요 장기들과 연관돼 있는데다가 수술이 까다롭고 복잡한 진료과인 간·담·췌 외과 세부전문의가 된 것.

간·담·췌 외과는 간암, 담도암, 췌장암, 간이식 수술 등 매우 고난도 수술이 많아 숙련되고 노련한 외과적 기술과 집중력, 지구력, 응급상황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및 대처능력이 요구된다. 침착함과 자제력도 물론 동반돼야 한다.

간·담·췌 외과 세부전문의가 전국에 288명에 불과할 정도로 의사들도 기피하는 분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상권 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이 교수는 “간·담·췌 세부전문의는 외과 의사 중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한 의사라고 생각한다. 긴박한 상황에 자주 놓이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고 대범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고 강박적인 면은 있다. 체격이 호리호리하고 성격이 날카로워 보이기도 해 외과의 사이에서는 뒷모습만 봐도 어느 분야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들 말할 정도지만 환자를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전성모병원 간·담·췌 외과는 다학제 협진팀의 완벽한 팀워크가 강점”

이상권 교수는 담낭절제술을 비롯해 간·담·췌계 양성질환, 담낭암, 담도암, 췌장암의 수술, 간암 수술, 간이식 수술 등을 전문으로 한다. 이 밖에 비장, 부신 등의 고형장기 수술도 진행한다. 또 국내에서는 황무지와 같았던 고도비만 치료 명의로 명성이 깊은데, 이는 대전성모병원 간·담·췌 외과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간이식은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간·담·췌 외과와 소화기내과를 비롯해 마취과, 감염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임상병리과 등 모든 분야의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야 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과와 내과간의 협력이 필수인데, 성모병원은 이 둘의 협업이 매우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병원이 간이식을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연관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환자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 무흉터 수술인 단일공 최소침습수술 분야 명의로

이상권 교수는 ‘무흉터’ 수술로 불리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 분야에서도 독보적이다.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배꼽의 작은 구멍을 통해 담낭 등을 제거하는 수술방법으로, 배꼽 상처가 아물고 나면 수술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어떻게 하면 환자에게 최소한의 해를 입히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복강경 수술이다. 수술을 시행한지 벌써 20년이 다 돼 간다”며 “복강경 정밀 수술은 합병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고도비만 수술에 관심을 가진 것도 환자를 위한 마음에서 나왔다. 고도비만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이 교수는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쏟는다는 신념으로 고도비만에 집중한 결과 전국구 명의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인터뷰 내내 ‘최선’을 강조했다. 그가 간·담·췌 분야 독보적 의술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최선을 최고로’ 생각하는 이 교수의 남다른 철학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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