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D. 2017.10.20 금 01:11

    굿모닝충청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어르신고민 Q&A
    [어르신 고민 Q&A] 노인사망 원인이 궁금해요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갑자기 70먹은 친구가 죽었습니다. 심혈관질환이래요. 세상사 너무 허무 합니다. 저 역시 불안합니다. 고령자들의 사망원인에 대해 자문을 구합니다(남 70, 강경).

    A. 사망의 원인은 대개 사망을 유발하였거나 사망에 영향을 미친 모든 원인. 질병, 병태, 손상과 이러한 손상을 일으킨 사고나 폭력의 상황을 이릅니다. 아는 사람이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사고를 당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람이 갑자기 죽는 이유는 대부분 심혈관질환 때문입니다. 심혈관질환은 평소 아무 문제없이 잠복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목숨을 앗아 갑니다. 전 세계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로 가장 높습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도 서구형의 사인 구조로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1960년대까지도 폐렴·결핵·위장관염 등 전염성 질환이 주요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는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과 암이 1,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생활수준의 향상, 환경위생 상태의 개선, 의료의 양적·질적 발전은 개인의 건강상태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건강과 질병양상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결과 급성 전염성질환은 감소되어 국민보건상의 상대적 중요성이 낮아지게 된 반면에 암을 포함한 소위 만성퇴행성 질환이 주요 보건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질병양상의 변화는 결국 우리나라의 주요사인을 변화시키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심혈관질환으로 급사한 경우 ‘심장마비’로 통틀어 말했지만 요즘은 증상의 원인에 따라 세분해서 부릅니다. 혈관이 막힌 경우, 심장 박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심장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 심혈관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생깁니다.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도 모르는 불청객, 심혈관질환은 왜 발생하며, 또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요?

    심혈관질환 중 가장 위험한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 세포가 죽는 병입니다. 급성심근경색이 일어난 지 2시간이 지나면 심장 세포가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죽기 시작하고 심장이 멈춰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단 뇌중풍은 심장이 아니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의 일부가 막혀 발생합니다.

    어쨌든 심장과 피는 생명의 상징이며, 뜨거운 감정의 상징입니다. 그만큼 심장과 피는 우리 생명과 인격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치료약이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심혈관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으로 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짬을 내어 꾸준히 가벼운 산책이라도 당장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2016년도 기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부동의 1위입니다. 10-30대만 좁혀 보면 죽음의 원인은 자살이 가장 많았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로 사망한 사람을 뜻하는 자살률은 25.6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청이 9월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6년도 총 사망자 수는 28만 827명으로 1년 전보다 4,932명(1.8%)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입니다.

    사망자 수는 2006년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42.5%를 차지, 10년 전 대비 11.8 포인트 증가한 게 이를 뒷받침 합니다.

    사망원인 1-5위는 △암(7만 8194명) △심장 질환(2만 9735명) △뇌혈관 질환(2만 3415명) △폐렴(1만 6476명) △자살(1만 3092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가 뒤를 이었습니다. 노인성 질환인 폐렴은 2004년 사망원인 10위였다가 꾸준히 상승해 2015년부터 4위에 올랐습니다.

    남자는 간 질환, 자살, 운수사고 등으로 인한 죽음이 여자보다 많았습니다. 술, 경제활동에 따른 스트레스, 자동차 사고에 더 노출된 결과입니다. 반면 여자의 사망원인은 폐렴,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이 남자보다 많았습니다.

    암 중에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이 가장 높은 건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순이었습니다.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웃돈 적은 처음입니다. 서구식 식습관이 보편화된 결과라고 합니다.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자살률은 25.6명으로 전년 대비 0.9명 감소했습니다. 70대 자살률(54.0명)이 전년보다 8.5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국제비교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OECD 비교 기준으로 적용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4.6명이다. 2위인 헝가리(19.4명)보다 5명 넘게 많습니다. OECD 평균(12.0명)은 두 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10-30대 한정하면 자살이 사망원인 1위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건국이래. 처음으로 집계된 치매 사망률은 17.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전에 비해 9.2명 늘었습니다. 치매 역시 다른 노인성 질환과 비슷하게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으로 올랐습니다.

    무엇보다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각종 질환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약물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에 심장 근육의 탄력성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출처=대한심장학회)을 명심해야 합니다. 1)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9) 심장질환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임춘식  chsrim@hanmail.net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춘식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