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영재로 키우는 법, 이 영화에 '노하우'가 있다!"
"내 아이 영재로 키우는 법, 이 영화에 '노하우'가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0.03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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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무려 10일이라는 역대급 최장의 추석연휴이다 보니,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는 영화계의 경쟁이 치열하기만 하다. 흥행을 최우선으로 하는 상업영화들의 홍수 속에서, 놓치기 아까운 감동적인 영화를 찾아 온 가족이 함께 본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바로 <어메이징 메리(원제: Gifted)>라는 영화다. 4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덜 똑똑해도 좋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이라는 포스터 카피부터 우리의 눈길을 끈다. 진정한 천재는 책이 아닌 사람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감동적인 영화라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어린아이가 걸음마 떼기 무섭게, 영어 유치원이며 영재학원이며 각종 보습학원으로 내돌려 세계에서도 유별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한 교육 풍토 속에서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따끔한 충고를 넘어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전해주는 것 같아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까?

스토리는 1억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는 천재 소녀 메리(맥케나 그레이스)가 불행한 천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가난한 외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존재조차 몰랐던 외할머니 에블린(린제이 던칸)이 나타나 손녀의 재능을 간파하게 되고, 일찍이 목숨을 끊은 자신의 딸 다이앤을 대신해 메리가 수학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해주기를 바라면서, 양육권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진다.

메리는 ‘천재로서의 삶’을 강요 받으며 불행한 삶을 살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재 수학자 다이앤의 딸이고, 다이앤은 오빠인 프랭크에게 메리를 맡기고 죽는다.

메가폰은 <500일의 썸머(2009)>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을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잡았고, 로튼토마토 지수 72%와 메타스코어 60점으로 해외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린제이 던칸은 <어바웃 타임>에서 가족애를 중시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냉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집착과 억압으로 고립된 모습의 에블린 역을 맡았다.

<캡틴 아메리카: 시블 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크리스 에반스는 프랭크 역으로 모처럼 잔잔한 드라마에 출연, 감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영화에서 메리는 7살이지만, 메리 역을 맡은 멕케나 그레이스는 2006년생으로 실제 한국 나이는 12살이다. 사랑스럽고 심오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머잖아 헐리웃의 스타급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소 작위적인 신파 같은 느낌에, 익숙한 클리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이 '옥에 티'처럼 눈에 살짝 거슬리는 면이 없지는 않으나, 전반적으로 흡인력 높은 스토리로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작품은 온 가족이 함께 즐겨볼 만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지만, 추석 연휴에는 상영관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연휴가 끝난 이후에라도 꼭 기억했다가 보았으면 하는 영화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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