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대전시티즌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대전 팬들도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4월까지 대전시티즌 수석 코치를 맡다가 2014년 5월 김인완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올라 대전을 챌린지 리그 우승 팀으로 이끌며 선수들은 물론이고 대전 팬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또 올 시즌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맡아 팀을 리그 2위에 올려놓는 등 약체팀을 이끌어 눈부신 성적을 거두는 데 탁월한 능력과 명장으로서의 지도력을 발휘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조 감독 체제였던 부산은 현재 17승 10무 6패로 3위인 아산과 4위인 성남을 월등한 성적으로 앞서고 있어 클래식 리그로의 승격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진호 감독의 사망 소식에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통하고 먹먹하고 눈물이 납니다. 대전의 팬과 선수들 모두 당신에게 받은 은혜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치열하고 냉정했던 승부의 스트레스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73년생인 조진호 감독은 현역시절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월드컵,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부천SK 코치를 시작으로 대전과 상무 감독을 거쳐 지난해 11월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편 조진호 감독은 10일 오전 부산 북구 화명동 소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주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